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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0927 / 생후 6일차] 또리, 새 이름 얻다.

by ming-ki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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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첫 번째 연휴 마지막 날.

금주 화, 수, 목 출근을 하고 금요일부터 출산휴가를 쓸 예정이다.

 

이 밤이 아까워서 그런지 어김없이 전날 늦게 자고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주말에 잔뜩 끓여놓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다시 끓이고, 양념이 된 소불고기를 꺼내어 프라이팬에 볶는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간단히 개인 할 일을 하며 와이프님이 가져다 달라던 것들을 준비한다.

 

첫 번재 혼자 있는 연휴 기간 (9/24금~9/27월) 동안 뭔가 굉장히 많은 것을 할 것만 같았지만 막상 집에 와서는 또리의 생후 일차별 사진 정리, 이런 저런 돈정리, 핸드폰 내부 저장 용량 정리, 다이어리 기록 등 쌓아만두고 밀려있던 일들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거진 다 쏟은 것 같다.

 

오늘도 역시나 와이프님한테 가기 전에 핸드폰 용량 정리를 하면서 잠깐의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등기가 하나 도착했는데, 바로 그렇게 기다리던 또리의 이름 작명 관련한 등기였다.

뚜레주르 빵집을 지은 작명가로 본래는 대면으로 작명을 진행해 주시나 코로나로 인해 부모의 출생 일, 시간과 아기의 출생일, 시간 등을 보내면 그거에 맞춰서 작명을 해주신다고 한다.

 

등기 받기 전에 전화로 또리의 이름 후보들을 듣기는 했는데, 혹시나 싶어 등기를 받을 때 까지는 태명으로 불렀었다.

 

그렇게 새로 지어진 이름은 "시우"

어감이 몽글몽글하니 부드러운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앞으로는 또리 말고 시우라고 불러 줄게 :)

 

복숭아를 준비하고,

다른 필요물품들을 챙겨서 조리원으로 출발한다.

 

조리원 도착하기 전에 빵집에까지 들러서 와이프님이 좋아하는 빵을 사갖고 간다.

 

조리원을 금요일에 들어가고 사흘만에 보는건데 무척이나 반가웠다.

거의 매일 밤마다 영상통화를 하긴 했지만 역시 직접 만나는게 최고다.

반가우면서도 혼자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였다. 밥이랑 간식도 제때 나오고 와이프님이 조리원에서 다른 살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옆에 있어 주지 못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게 안타까웠다.

 

면회 같이 만나서 따로 얘기하거나 그럴 수는 없었기에 물건만 전해주고 바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와 저녁 먹으면서 밤에는 우리 시우얼굴 영상통화 보는 것으로 마무리 ㅎㅎ

 

화, 수, 목 3일만 나가면 다시 출산휴가이긴 하지만 아마도 그 3일이 무진장 바쁠 것이다.

그 3일 동안은 아마 개인적인 여유도, 와이프님과 시우와 영상통화 할 시간도 없지 않을까 싶다. 장기간 업무 자리를 비우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겠지만 그 이전부터 타부서 분들 보다 업무량이 배 이상 많았는데, 그보다 더 바빠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진절머리가 난다.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인정해 주는 분위기라 그런 것들은 좋긴 하겠다만 그것과 내 개인 생활, 건강을 맞바꾸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다. 얼른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다시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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