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마지막 날.
역시나 아침 6시30분정도 즈음에 와이프님 몸상태 체크하러 간호사가 오셔서 잠이 깼다.
연락 돌리랴 사진찍으랴, 사진 공유하랴 와이프 챙겨주랴 이런저런 일들에 내 성격 상 사진 정리도 하고 글 정리도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다보니 역시나 전날밤도 늦게 자느라 오늘아침도 일어났지만 피곤했다.
11시 30분 즈음에 입원실에서 퇴실하고 바로 옆 건물인 조리원으로 옮겨간다.
그 전에 짐들을 차곡차곡 싸 놓고, 와이프님 짐 빼고는 미리 차에다가 옮겨다 놓았다.
펜션 퇴실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항상 퇴실 시간만 되면 분주해 지는 것인가.. ㅎㅎ
건물 1층으로 내려가 (산부인과 접수실) 자연분만과 입원실 비용에 대한 정산을 하고 신생아실로 와서 또리를 받을 준비를 하였다.
입원실이 와이프님 몸도 케어해주고 신생아실도 있어서 애기 돌보는데는 큰 걱정이없어서 더 머물고 싶었다. 조리원에 가면 서로 떨어져 있어야 했기 때문에 입원실에 조금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안들어가면 다음주 화요일까지 입원실에서 생활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조리원은 2박3일 보내고 난 오늘(금요일)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본래 스위트로 예약했으나 스위트가 꽉 차있어 그랜드 스위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말도 괜찮게 들려왔다.)
장모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이마트에 들려 저녁으로 먹을 연어회를 구매했다.
와이프님도 회를 좋아해서 임신 기간동안은 회를 먹지 않았다. 물론 와이프님은 모유수유 하는 동안도 먹는것이 많이 제한되겠지만... 그래도 출산을 했기에 그동안 참아왔던 것에 대한 자축의 의미로 연어회를 구매했다.
와이프님한테 온 사진
새근새근 잘 자고 있다 ㅎㅎ
어느덧 볼살도 좀 오른 것 같은 느낌이다.
조리원에 있는 기간 동안 묵을 그랜드 스위트룸 사진을 와이프님이 보내주었는데, 매우 커다란 방 하나를 가벽으로 나누어 1.5룸 같은 느낌을 낸 방이었다. 상당히 깔끔하게 물건들이 놓여있는 것 같았고, 크기만 봐서는 여느 호텔 스위트룸 부럽지 않은 크기였다.
코로나라 이 넓은 방에 나도 그렇고, 양가 부모님, 친척들을 모시지 못한다는게 못내 아쉬웠다. 저 거실의 쇼파들에 원래 가족 및 친척, 그리고 친한 지인들도 있어야 할텐데... 산모와 아기의 위생측면에서는 지금이 더 낫긴 하지만 혼자 심심하게 지낼까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영상통화중에 찍은 사진. 또리는 여전히 자고 있다.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진을 찍었어도 다 똑같은 모습만 나왔다 ㅎㅎ
저 옹졸하고 얇은 입술이 참 나를 닮은 것 같다. 영상통화하다 보면 가끔가다 입꼬리를 내리는데, 이것도 딱 나를 빼닮았다 ㅎㅎ
유전자 어디 안간다고.. 나를 참 많이 빼닮은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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