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 생 막걸리는 보통 구매하면 바로 마시는데, 이번에는 구매할 때 한 번에 많이 구매를 해서 남아 있는 한 병은 약 열흘 뒤에 마시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병입 후 13일 후에 마셨네요.)
병입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마신 나루 생 막걸리와 열흘 정도 지난 후의 나루 생 막걸리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
기존에 리뷰했던 나루 생 막걸리는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https://mingki-thinkbox.tistory.com/48?category=930894
10일넘게 냉장 보관한 나루 생 막걸리에서는 병 안에서 기포가 톡톡톡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냉장 보관 하는 동안 그 안에서 계속 발효가 일어난걸로 보이네요.
잔에 따랐을 때 까지는 잘 몰랐는데 막상 향을 맡아보니 약간 달큰하면서도 시큼한 향이 조금 올라옵니다. 맛이 간 느낌의 신 향이 아니라 막걸리 특유의 그 신 향 있죠? 그 향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마셔 봅니다.
많아진 기포와 함께 병입하고 얼마 안 된 나루 생 막걸리를 마셨을 때 느끼지 못했던 탄산감이 느껴집니다.
없었던 탄산감이 생긴게 참 신기했습니다. 탄산알갱이가 굵지 않고 엄청 작은 느낌인데, 고운 탄산의 느낌이 듭니다. 탄산감이 있긴 하나 그러게 강하지는 않았고요.
가장 큰 변화는 신맛의 증가였어요.
처음 마셨던 나루 생 막걸리의 주된 느낌은 '달달함'이었는데, 그 달달함이 살짝 죽고 신맛이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단 맛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단맛 70 : 신맛 30 정도의 느낌으로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시큼하다! 정도의 신 맛은 아니고요. 옅은 신 맛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올라왔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나루생 특유의 탄산감 없는 부드러움과 야구르트 같은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가급적 빨리 드시기를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ㅎㅎ
병입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다른 막걸리에서 느끼지 못한 나루 생 막걸리만이 가진 특유의 맛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탄산과 신 맛이 생기니까 나루생 막걸리 만의 특색이 좀 사라지고, 일반 막걸리 같은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여전히 나루 생 막걸리가 지닌 그 중심이 되는 맛은 있긴 하지만 그 특징이 줄어든다는 점이 염두하셔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너무 달달해서 별로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일주일 이상 보관하고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습니다. 굉장히 탄산감, 청량감이 강한 막걸리들 있잖아요. 복순도가 같은 막걸리는 나루 생 막걸리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막걸리인데, 그런 류의 막걸리를 좋아하신다면 보관기간이 10~14일 정도 된 나루 생 막걸리를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신 맛 강하고, 탄산감 작렬하는 막걸리가 좋다면, 10일 이상 냉장 보관된 나루 생 막걸리도 성에 안 차실 수 있습니다. ㅠㅠ)
냉장보관이 좀 되었던 나루 생 막걸리의 느낌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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