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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위스키 일반

[위스키 하이볼] 토닉워터 종류 별 하이볼의 맛은? - 캐나다 드라이, 진로 토닉워터, 마스터 토닉워터

by ming-ki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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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위스키 하이볼을 만들 때, 토닉워터를 넣는다고 말씀 드렸었죠.

 

영토를 넓혀가던 영국인들에게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발면된 퀴닌을 넣은 물. 우리가 토닉워터라 부르는 이 음료의 토닉(tonic)은 '강장제'라는 뜻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건강을 챙기는 물이죠.

식민지 점령은 해야겠고, 그렇자니 말라리아 때문에 병사들이 죽어나가고, 말라리아 퇴치에 좋은 퀴닌을 물에 타서 마시니 워낙에 써서 설탕도 넣고 탄산수도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기 시작한 것이 토닉워터 (tonic water)의 기원 입니다.

여기에 애초에 쓰게 마실 바에는 진(Gin)에 타서 마시자! 하며 나온 칵테일이 진토닉 (Gin & Tonic)인 것이죠.

 

실제 토닉워터라면 퀴닌 성분이 들어가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퀴닌이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음료에 쓰이는게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합성착향료로 맛을 냅니다.


하이볼 열풍이 일찍이 시작된 일본에서는 하이볼 제조 시 위스키 + 탄산수 가 일반 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와 다르게 위스키 + 토닉워터가 일반 적이죠. 정통 바를 가면 위스키 + 탄산수로 많이 만들어 주실텐데, 가벼운 맥주집이나 일반 술집에서 하이볼을 시키면 대부분 위스키 + 토닉워터를 섞어서 제공을 해줄 겁니다.

 

아마 위스키 + 탄산수 조합은 처음 하이볼을 맛보는 사람에게는 너무 쓰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탄산수는 가당이 되지 않은 음료이기 때문에 위스키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정말 좋으나 맥주처럼 편하게 마시고 싶은 경우에 탄산수 조합은 위스키 맛이 여전히 많이 살아있기 때문에 먹기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을 겁니다.

 

대다수의 경우 하이볼 만들 때 토닉워터를 타서 만들어 마시는게 더 맛있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시중에 파는 대중적인 토닉워터는 3가지가 있습니다.

'캐나다 드라이', '진로 토닉워터', '마스터 토닉워터'

 

각각의 제조사는

캐나다 드라이 : 코카콜라

진로 토닉워터 : 하이트 진로

마스터 토닉워터 : 롯데칠성

입니다.

 

진로 토닉워터는 일반 슈퍼, 편의점에 가면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고, 캐나다 드라이, 마스터 토닉워터는 대형마트에서 주로 파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토닉 워터들도 많긴하지만, 우선 편의점 및 중,소형 슈퍼마켓~대형마트 수준에서 구할 수 있는 토닉워터 기준으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토닉워터 맛 비교

 

스트레이트 잔에 한 잔씩 따라 맛을 비교해 봅니다.

 

캐나다 드라이

탄산 알갱이가 좀 크고 거친 느낌이 듭니다.

잔에 따를 때에도 캐나다 드라이는 따르면서 바로 기포가 많이 올라왔어요.

레몬 맛과 향이 다른 두 토닉워터보다 더 강했고, 단 맛은 제일 적었습니다.

 

진로 토닉워터

탄산 알갱이가 작고 고운 느낌이에요. 잔에 따를 때 기포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마실 때 탄산 느낌이 캔 콜라를 마실 때 처럼 탄산이 촥 하고 퍼져나가는 느낌이에요.

레몬맛은 캐나다 드라이 보다는 적습니다. 캐나다 드라이는 레몬 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 진로 토닉워터는 레몬사탕 맛이랄까요? 조금 더 달달한 레몬맛이 감돕니다.

전체적으로 단 맛 중심의 토닉워터였어요.

 

마스터 토닉워터

탄산 알갱이가 작지만 탄산이 강했습니다.

진로 토닉워터에서 느꼈던 레몬사탕의 맛이 조금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진로 토닉워터에서 단 맛이 조금 빠지고 레몬 맛과 탄산이 조금 더 강하다면 이 맛이 날 것 같네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을 것 같습니다.

* 탄산의 강함

캐나다 드라이 > 마스터 토닉워터 > 진로 토닉워터

* 탄산의 고움

진로 토닉워터 > 마스터 토닉워터 > 캐나다 드라이

* 레몬맛의 강함

캐나다 드라이 > 마스터 토닉워터 > 진로 토닉워터

* 단맛의 강함

진로 토닉워터 > 마스터 토닉워터 > 캐나다 드라이

 

 



하이볼 맛 비교

 

 

위스키, 토닉워터의 양이 달라지면 맛 평가도 달라질 수 있으니 최대한 동일한 비율로 만들어 봅니다.

 

위스키는 가장 대중적인 맛을 갖고 있는 조니워커 블랙라벨로 하였습니다.

버번 위스키로 할 경우 버번의 단 맛이 증폭되는 경향을 보여 맛 비교 하는데 혼선이 있을 까봐 가장 무난한 블렌디드 위스키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레몬즙은 추가 하지 않았습니다. 레몬즙 때문에 맛이 가려질까봐서 위스키 + 토닉워터로만 제조 했어요.

 

위 처럼 위스키를 동량으로 따르고,

동량의 토닉워터를 따르면 되는데, 실패했네요 ㅎ

마스터 토닉워터가 약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차이는 맛 비교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해 봅니다.

 

캐나다 드라이

위스키 본연의 맛이 조금 더 드러남과 동시에 레몬의 상큼함이 감싸고 있습니다.

단맛이 적어 위스키 맛이 조금 더 살아납니다.

탄산수에 섞어마시는 느낌도 조금 나는 것 같은데, 탄산수의 맛과 가장 가까운 토닉워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얼음

탄산이 조금 옅어지나 위스키 맛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탄산이 계속해서 옅어지더라도 위스키 맛, 향이 남아있는게 신기하네요.

 

 

진로 토닉워터

캐나다 드라이가 조금 더 달달하다면 느낄 수 있는 맛 입니다.

탄산이 좀 약하고, 단 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집니다.

+ 얼음

얼음을 넣어도 여전히 달달합니다. 얼음 추가 하지 않았을 때 보다 위스키 맛, 향이 살아나기는 하는 것 같아요.

얼음에 의해 점점 옅어질 수록 단 맛이 더 강해집니다. 단 물 같은 느낌..?

 

 

마스터 토닉워터

위스키 맛도 조금 살아 있는데, 단맛도 같이 살아있는 느낌 입니다.

진로 토닉워터는 위스키 맛이 조금 옅어지면서 단맛이 커지는 반면,

마스터 토닉워터는 위스키 맛이 약간 살아있으면서도, 단맛도 같이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 얼음

얼음을 넣으니 예상외로 위스키 맛이 줄어들었고, 단 맛과 레몬 맛이 조금 더 증가 됩니다.

탄산은 여전히 강하고, 위스키 향은 사라집니다. 레몬향이 많이 남아있어요.

 


종합

 

캐나다 드라이는 위스키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토닉워터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단 맛이 제일 덜 하기 때문에 위스키 맛이 많이 느껴져서 싫으신 경우는 다른 토닉워터를 추천 드립니다.

 

진로 토닉워터는 제 기준에는 아쉽게도 너무 달달했어요. 레몬향도 제일 약하고, 단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하이볼을 접하신다면 진로 토닉워터가 오히려 나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터 토닉워터는 셋 중에서 가장 올라운드 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탄산도 적당히 강하면서 단 맛도 중간, 레몬 향과 맛도 중간이었기 때문에 뭘 마셔야 할 지 모르겠다면 마스터 토닉워터 집어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이볼에 따르는 위스키 양이 많아진다면 이 셋의 미묘한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그 중에서 가장 베스트의 토닉워터를 찾으신다면 제가 설명드린 내용 보시고 맞는 토닉워터를 선정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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