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정보
ABV : 40.00%
용량 : 500ml
원산지 :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숙성 : 12년
가격(구입처) : 54,800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1위!
현재 몇 남지 않은 가족경영 증류소 중 하나! (다른 가족 경영 증류소는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 스프링뱅크[Springbank])
더 글렌리벳, 맥캘란과 더불어 싱글몰트 전세계 판매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있는 위스키 이다.
위스키가 좋다고 맨날 비싼 위스키만 마실 수 없는 노릇이니 가성비 좋은 데일리 위스키가 필요한데, 글렌피딕은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위스키 후보군들 중 하나이다.
(버번 위스키는 비싼 아이들이 아닌 이상 기본 가격이 5~6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싱글몰트 위스키 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다.)
저렴한 가격에 (상대적으로) 맛과 향도 보통의 12년 숙성 위스키와는 좀 달라 개성도 있어 데일리 위스키 또는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기에도 제격인 위스키로 생각한다.
글렌피딕 12년 (Glenfiddich 12 years old)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Speyside)에 위치해 있다.과일, 꽃향기가 대표적이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진 위스키들이 많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스키 들로는 더 글렌리벳, 글렌파클라스, 맥캘란, 발베니, 글렌알라키 등이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 가족경영 증류소 중 하나이다.글렌피딕도 여느 위스키들 처럼 처음에는 블랜디드 위스키의 원액 중 하나로 사용이 되다가 싱글몰트 위스키로 단독 사용이 되며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위스키가 처음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에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거의 없었다. 싱글몰트만의 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강했고, 따라서 모두가 마시기 부담없는 블랜디드 위스키의 원액 중 하나로 공급이 되었다. 이는 글렌피딕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싱글몰트 위스키들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가족경영 증류소의 장점 중 하나는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글렌피딕도 '윌리엄 그랜트 & 선즈 (William Grant & Sons. Ltd.)'라는 법인이긴 하나 그 운영의 주체는 가족이다.생각보다 많은 위스키 증류소들이 여러 대기업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증류소 하나가 그 자체의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속해있는 증류소들 중 하나인 셈이 된다.
여러 대기업으로의 이동도 잦고, 대기업의 특성 상 이윤창출이 목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유니크한 원액이 있다면 이를 상품화해서 팔아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증류소들과는 달리 가족경영 증류소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가업의 느낌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이윤 우선 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 소속 증류소 대비 오래 숙성 중인 원액들도 많이 갖고 있고, 좋은 품질의 원액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본다.
글렌피딕 12년은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에서 각각 숙성시킨 원액들을 매링툰 (marrying tuns)에 함께 넣어 짧은 기간 동안 재숙성을 거친다.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들을 보면 12년 또는 15년 직전까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을 시키다 남은 몇 개월을 셰리 캐스크 또는 다른 와인 캐스크 등에서 피니시를 입히는데, 이와는 다르게 글렌피딕은 각각의 캐스크에서 숙성 시킨 원액을 혼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인해 다른 위스키 대비 각 캐스크의 특성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한다.
색 (Color)
버번에서 주로 보인 주황, 짙은 호박색 보다는 옅은 노란, 옅은 황금빛에 가깝다.
맑은 느낌의 색이며, 색 자체도 눅진한 느낌 보다는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주는데 향과 맛도 깔끔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향 (Nose)
서향 배의 달달한 향. 잔에 남은 위스키가 줄어들 수록 피어오르는 바닐라 향
코르크를 따자마자 병 속에서 진한 오크향이 올라온다.
잔에 옮껴 따라본다. 처음에 났던 오크향은 사라지고, 상큼하면서 달콤한 서양 배 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서양 배 향을 맡아본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글렌피딕에서 올라오는 다른 위스키와는 다른, 독특한 단향이 난다면 그 향이 서양 배 향일 것이다.
일단 다른 위스키에서 나는 달달한 과일향 과는 다르다.
다른 위스키에서 맡아볼 수 있는 단 향은 보통 눅진하며, 맡는 순간 자두 또는 체리의 단 향이 연상이 된다. 꽃에서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과일의 단 향이라고 한다면, 글렌피딕의 단 향은 떫으면서 그 속에서 건조하게 피어오르는 풀에서 단 향이 난 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은 단 향이다.
다른 위스키들의 단 향 에서는 주황, 자두, 체리색이 연상되는 반면, 글렌피딕의 단 향에서는 라임, 모래색이 연상된다.
단 향 (배 향)의 캐릭터가 명확하며 계속 맡아도 기분이 좋은 그런 단 향이다.
한모금 마시고, 향이 모아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맡아본다. 아까의 서양 배의 향과 함께 바닐라 향이 함께 올라온다.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했던 원액이 갖고있는 향일 것이다. 잔에 남은 위스키의 양이 줄어들 수록 바닐라 향이 점차 느껴지기 시작하는게 재미있다.
맛 (Palate, Finish)
향 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느껴지는 서양배의 달달함. 굉장히 깔끔하고 절제된 부드러움
향으로 느꼈던 서앵 배의 달달함과 그 쌉싸름 함이 혀를 타고 같이 넘어온다.
버번에서는 향은 바닐라가 굉장히 강한데, 입에 들어오는 순간 바닐라 향은 온데간데 없고 다른 향이 느껴지는 반면
글렌피딕 12는 위에서 느꼈던 향이 맛으로도 표현이 된다.
혀에 닿는 순간 향에서 느껴졌던 서양 배의 향이 혀에서도 바로 느껴진다.
입안 전체로 맛이 확 퍼지지는 않고 혀까지만 퍼지는데 굉장히 절제되어있는 느낌이다. 입안 전체로 맛을 폭발 시키는 위스키들도 있는 반면, 글렌피딕 12년은 위스키가 갖고 있는 맛을 절제되고 깔끔하게 혀에만 전달하는 느낌이다.
깔끔함과 어울리게 목을 타고 넘어온 후 약간의 스파이시도 잔잔하게 혀 뒤를 건드려주는 따듯한 느낌의 스파이시함 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파이시함이 사라지는데 이조차 깔끔한 느낌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의 부드러움과 맛, 향의 밸런스를 갖춘 위스키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보통 12년 숙성 위스키들은 숙성 년수가 적어 거친 맛을 지닌 위스키들이 좀 있는 편인데, 글렌피딕 12년은 향에서부터 목넘김까지 모두 절제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하이볼 만들어 마실 때 보통 버번을 많이 사용 했었는데, 글렌피딕을 사용하니 서양 배의 달달한 향과 맛이 하이볼에도 입혀져서, 달달하기만 한 버번 하이볼과는 또다른 맛이다. 좀 더 상큼하고 계속 입맛을 돋구는 맛이 나는데, 하이볼 재료로 사용해도 참 매력적인 위스키 이다.
데일리로 마시기 부담없는 위스키를 찾거나, 위스키를 입문하고 싶은데 가격적인 부담이 된다면, 또는 높은 도수로 인한 강한 맛이 부담이 된다면 글렌피딕 12년이 참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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