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정보
BATCH No. : 4
생산 수량 : 2600병
ABV : 56.1% (Cask Strength)
용량 : 700ml
원산지 :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숙성 : 10년
Batch 3에 이은 글렌알라키 10years Cask Strength Batch 4 입니다.
요즘 글렌 알낳기 라고도 불리우는 시리즈 이죠 ㅎㅎ 앞으로도 계속해서 Batch No.가 늘어날 것이니 알낳기라고 봐도 되겠네요 ㅎㅎ
앞서 Batch 3 리뷰 때 정보를 제대로 전달 드리지 못했는데, 이 글렌알라키 10년 CS 라인업은 batch 순서대로 제품을 출시합니다.
Batch 1부터해서 현재 Batch 4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batch 1~3은 단종 되었습니다.
글렌알라키 10년 CS는 각 Batch마다 한정 수량 생산을 합니다. 각 Batch에 해당하는 수량이 모두 출하가 되면 다음 Batch를 준비하는 방식이죠. Batch 4의 생산 수량은 2600병인데, 이 물량이 모두 출하 되고 나면 글렌 알라키에서는 더이상 batch 4를 만들지 않고 batch 5를 준비할 겁니다.
각 batch별 맛이 모두 미묘하게 다른데, 이는 batch를 만들 때 마다 사용한 숙성 캐스크의 종류는 같을 수 있어도 그 안에 들어있는 원액의 맛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각 batch마다 한정 수량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보아, 각 batch를 만들 때 3~4개의 cask를 선별하여 그 cask들 안에 있는 원액들로 한 batch분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야 각 batch별 맛이 다르고, 한정 수량이 나올 수가 없으니까요.
정리하면, 각 batch별로 캐스크를 3~4종 선별하고, 해당 캐스크들의 원액으로 해당 배치 분량의 위스키를 생산해 내며, 이로 인해 각 batch의 위스키는 한정 수량으로 생산이 되는 것이죠.
각 batch별 조합하는 cask의 종류가 다르고, 그 조합 비율 또한 다르기 때문에 (조합 비율에 대한 정보는 따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각 batch별 도수도 제각기 다릅니다.
Batch 3 한 병과, Batch 4 두 병을 갖고 있는데, Batch 4의 색이 조금 더 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수는 Batch 4가 56.1%로 Batch 3 58.2%보다 약 2%가량 낮지만 색은 더 진하죠.
사용한 cask도 약간 다릅니다.
- Batch 3 :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 /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 Batch 4 : 버진 캐스크 /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매 batch가 나올 때 마다 한 병씩 사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색도 다르고 도수도 다르고 사용한 캐스크도 다르니 라인업만 다르지 다른 아이가 매 batch마다 나오니까요 😂😂😂😂
색 (Color)
실제 잔에 따라놓고 봐도 batch 4의 색상이 조금 더 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atch 3를 짙은 마호가니라 표현했는데, 거기에 홍시색을 조금 더 추가한 것 같은 느낌의 진함입니다.
스월링을 해 봅니다. batch 3에서 느꼈던 것 처럼 leg가 형성되고 오랜 시간동안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너져 내려올 때도 점성 있게 내려오는 것을 보면 이번 batch 역시 oily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향 (Nose)
여전한 다크 초콜렛과 우디향, 그리고 살짝 올라오는 Orange Peel
batch 3와 결이 같은 것 같습니다. 제가 향을 미세하게 캐치를 하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ㅠㅠ
느끼기에 batch 3와 batch 4는 비슷 한 것 같습니다. 다만 batch 4가 3보다 약간 시트릭 하네요.
batch 3에서 느끼지 못했던 바닐라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것 같고, 약간의 산미도 느껴졌습니다.
해외 위스키 사이트에서는 물을 넣었을 때 다른 향들이 더 피어올랐다는 말들이 있어서, 물을 조금 넣어봤습니다.
초콜렛의 향이 가라앉고, 시트러스한 느낌이 더 강해지네요. 테이스팅 노트에 있었던 오렌지 필의 느낌이 이제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맛 (Palate, Finish)
셰리와 건포도 맛의 조화. 마지막에 퍼지는 다크 초콜렛의 여운과 약간의 오키(oaky)함
맛 역시 batch 3와 결이 비슷 합니다.
batch 3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듯 하며, 셰리맛과 건포도 맛이 더 강합니다.
처음 입안에 느껴지는 건포도 맛이 부서지면서 셰리의 맛이 살짝 느껴졌다가 이내 다크 초콜렛 맛이 퍼져나옵니다.
oily해서 그런가 약간의 견과류 맛도 느껴지는 것 같구요. (워낙 옅게 느껴져서 헷갈리기는 합니다만)
마지막에 우디향, 즉 오키함이 살짝 느껴집니다. 버진 오크를 써서 나무향이 조금 더 베어나왔을 까요?
목넘김 후에 느껴지는 spicy함은 고도수 특성상 오래가는 듯 합니다. 밀도 높은 spicy함 이네요.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물을 넣은 위스키를 향도 맡고 물론 맛도 보았습니다.
시트러스함이 살짝 올라오네요. 분명 그냥 마실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물을 넣으니 느껴지는 점이 신기합니다.
oily함도 그대로 느껴지며, 향에서 느꼈던 orange peel도 같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물을 넣었을 때 orange peel이 느껴지는 것 말고는 다른 향과 맛들이 다 가라앉는 느낌인지라 그냥 마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마시는 재미가 있는 위스키 입니다.
batch 3리뷰 때도 말씀 드렸지만 Cask Strength 이지만 가격대가 훌륭하고, 맛 또한 고도수 임에도 달달함이 느껴진다는 점이 마시면서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데일리 위스키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각 batch가 나올 때 마다 마시는용 1병, 보관용 1병 해서 2병 씩 해서 모아두는 위스키로는 이만한 위스키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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