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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버번 위스키 (Bourbon Whiskey)

[버번] 버팔로 트레이스 (BUFFALO TRACE) - 부드러운 입문용 버번 위스키

by ming-ki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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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 TRACE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제품 정보

ABV : 45% (90 proof)

용량 : 750ml

원산지 : 미국 켄터키

숙성 : 8년

가격(구입처) : 48,000원 (이마트)

Mashbill : Unknown (Mash bill #1 - Low Rye (10% or less)로 추정)


입문용 버번 3대장 중 하나.

요근래 이마트에 유통되기 시작해서 접근하기 좋은 위스키 중 하나이다.

 

본래 위스키를 해외여행 갈 때나 해외출장 시, 또는 지인들이 해외여행 갈 때 부탁을 해서 사오곤 했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의 길이 막히게 되고, 위스키를 저렴하게 업어올 기회 또한 사라졌다.

(올해 1월 면세점에서 구매한 '달모어 킹 알렉산더 3세'가 마지막 면세점 위스키가 될 줄은....)

 

해외여행을 자주가서, 면세점에서 구매한 위스키가 많다 보니 마트에 진열 되어있는 위스키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면세점에서 사는 18년산 위스키의 가격이 마트에 진열된 동일 제품 12년산 보다 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 상황에서 면세가 아니고서 접하기 어려운 비싼 위스키를 데일리 위스키로 홀짝홀짝 마실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마트에 진열된 위스키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격대를 낮춰 둘러보니 싱글몰트 위스키 보다는 버번 위스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조니워커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도 데일리 용으로는 좋지만, 그보다는 특색있는 싱글몰트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싱글몰트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기 때문에 버번으로 눈을 돌렸다.

 

입문용 버번 3대장이라 하는 '메이커스 마크', '버팔로 트레이스', '와일드 터키' 중 오늘은 '버팔로 트레이스'를 마셔보고 느낌을 적어내려볼까 한다.


버팔로 트레이스 (Buffalo Trace)

웹사이트 기준 2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BUFFALO TRACE DISTILLERY)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위스키 중 하나이다.

Harlen Wheatley가 버팔로 트레이스의 6번째 Mater Distiller로 2005년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의 증류소, 올해의 위스키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을 지니고 있는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에는 '버팔로 트레이스'이외에도 버번위스키 붐의 중심인, 한 병단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패피 반 윙클 (Pappy Van Winkle)', '조지 T 스태그 (George T. Stagg)'등 유명한 위스키도 생산하고 있다.

 

1999년 증류소를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로 바꾸며 내놓은 '버팔로 트레이스'

 

가장 대중적이며, 버번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위스키이다.


글랜캐런 잔에 따라보니 맑은 주황색을 띈다.

병입된 색은 짙은 자줏빛을 띄고 있어 병입된 색만 봤을 때 거친 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병입된 메이커스 마크보다 짙은 색이다.)

 

하지만 잔에 따라보니 맑은 주황색을 띄며, 잔을 돌렸을 때 잔 벽에 남은 leg가 빨리 사라진다.

옅은 색과 점성이 낮은 것을 보아 버팔로 트레이스는 삼킬 때 느낌이 oily 하지 않고, 거칠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들 것 같다.



과일향에서 바닐라로, 마지막엔 약간의 가죽의 향기

잔에 따르고 맨 처음 맡았을 때 아세톤 향이 짙게 느껴진다.

잔이 코를 스쳐지나가듯 하며 맡을 때 바닐라 향이 살짝 올라온다.

이와 함께 자두 느낌의 과일향도 살짝 올라오는 듯 하다.

마시기 전 위스키에 남아있는 향은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 보다는 과일향이 좀 더 앞서 있는 듯 하다.

 

구입 후 오픈한지 얼마 안된 술이라 에어링이 덜 되어 향이 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글랜캐런 글래스는 노징 글래스(nosing glass) 라고도 불리는데, 해외 영상에서 보면 글래스 안에 코를 넣고서 향을 맡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나도 몇번 그렇게 해봤는데, 알콜 기운이 너무 강해 다른 향을 맡을 수가 없겠더라...

지금 것 경험해본 바로는 위스키가 잔에 좀 있을 때는 향을 너무 깊이 들이마시지 말고, 잔이 코를 스치듯이 움직이며 향을 맡는게 위스키 안에 숨겨진 향을 찾는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처음 따랐을 때와는 다르게, 잔에 1/3정도가 남은 시점의 향은 그렇게 강하던 아세톤 향은 사라지고, 바닐라 향이 잔 전체를 휘감는다.

달큰한 향이 잔을 타고 올라오나 진하지 않으며 그 향의 여운은 금새 사라진다.

 

다 마신 후에 향에서는 바닐라 향과 함께 가죽공방 또는 상점에 들어갔을 때 상점 전체에서 나는 가죽의 향이 살짝 난다.

얼핏 맡아보면 잔에 조금 남아있을 때 나던 바닐라 향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와는 다른 약간의 가죽 느낌이 나는 향이 스며들어있다.



Spicy하나 강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움. 마시고 난 뒤 따뜻한 바닐라 향

입 안을 휘감는 느낌은 없다.

삼길 때 혀 뒤쪽, 목구멍 부분에 톡 쏘는 느낌이 든다. 달리 말하면 좀 spicy하다고 볼 수 있겠다.

톡 쏘는 느낌은 금방 사라지고, 그 부분에 따듯한 느낌으로 바뀐다.

 

마시고나서 바닐라 향이 옅게 올라온다.

 

맛이 복합적이지는 않고, 다른 위스키에 비해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볼 수 있겠다.

 

향은 복잡 미묘 했으나 이에반해 맛은 단순했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spciy함이 남아있는 위스키 이다.

 


맛보다는 향이 재미있는 위스키였다.

맛 자체는 단순했고 (또는 내가 잘 못느꼈던가..?)

그에반해 향은 잔에 남아있는 위스키의 양이 줄어들 수록 점차 다른 향을 뿜어냈다.

 

온더락 글래스에 니트로 마시기엔 알골 기운이 너무 크게 올라오고, 향을 느끼며 마시기에는 글랜캐런 잔이 딱 좋았던 것 같다.

 

향을 중요시 하지 않다면 shot잔에 따라 마셔서 spicy함을 극대화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듯

 

싱글몰트에 비해 저렴하지만 부드러운 맛에,  다채로운 향을 내포하고 있어 버번 입문용으로 들여놓기에 괜찮은 위스키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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