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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버번 위스키 (Bourbon Whiskey)

비교 시음기 - 버팔로 트레이스,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

by ming-ki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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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직전 포스팅까지 포함하여 버번 위스키는 총 4종의 위스키를 리뷰 했었는데요.

그 중에 다른 분들도 많이 알고 계시며, 저도 포스팅 속에서 많이 언급했었던 입문용 버번 위스키 3대장 "버팔로 트레이스",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 101"을 비교 시음 해 보고자 합니다.

 

비교 시음을 하는 이유는 한 종만 단독으로 마실 때 보다 맛과 향을 좀 더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긴가민가 했던 맛과 향에 대해 차이를 알 수 있구요. 이 위스키가 다른 위스키 대비 가지는 특징이 무엇인지도 구분해 내기 쉬워 집니다.

 

물론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한자리서 맛 보는 즐거움도 있을 테구요. :)


각각의 위스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위스키별 리뷰 포스팅에 적어 놓았으니,

본 포스팅에서는 각 위스키의 mash bill과 함께 향과 맛만 다루고자 합니다.

 


기본 정보

 

버팔로 트레이스 :

 -. ABV : 45% (90 PROOF)

 -. Mash bill : Unknown (Mash bill #1 - Low Rye (100% or less))

메이커스 마크

 -. ABV : 45% (90 PROOF)

 -. Mash bill : 옥수수(corn) 70% / 겨울 밀 (winter wheat) 16% / 맥아보리 (malted barley) 14%

와일드 터키 :

 -. ABV : 50.5% (101 PROOF)

 -. Mash bill : 옥수수(corn) 75% / 호밀 (rye) 13% / 맥아보리 (malted barley) 12%

 

*ABV : Alcohol By Volume


 

잔에 따라두고 시음하며 잔에 남은 양이 적어질 수록 바닐라, 가죽향이 우세해 지기 때문에 잔에 따른 초반의 향으로 각 위스키의 특징을 잡아내 보았습니다.

 

1. 버팔로 트레이스

 확실히 와일드 터키 보다는 바닐라 향, 단 향이 좀 더 중점적으로 올라옵니다. 화사한 느낌은 없습니다.

 바닐라 향이 첨가된 건조한며 살짝 따듯한 식빵이 있다면 이런 향이 아닐까 싶네요. 건조한 느낌의 향 입니다.

 

2. 메이커스 마크

 버팔로 트레이스보다 아세톤 향과 프루티(Fruity)한 향이 같이 올라옵니다. 맡다보면 설탕의 단 향도 살짝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과일향에서 연상되는 과일은 체리같은 검붉은 계열의 단 맛이 살짝 있는 과일입니다. 체리향이 나는 것은 아니며 연상되는 과일이 그렇네요.

 

3. 와일드 터키

 향에서는 위의 두 위스키 보다는 확실히 캐릭터가 강합니다.

 약간의 바닐라가 느껴지며, 주로 우디향과 함께 스파이시, 또는 매콤함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전반적으로 화 합니다.


 

1. 버팔로 트레이스

 굉장히 차분합니다. 입안에 넣었을 때 모나거나 도드라 지지 않고 맛을 입 안에서 퍼뜨리지 않습니다.

 스파이시함은 입안에서는 매우 옅고, 목 뒤로 삼켰을 때 살짝 올라오며 확 퍼지지는 않습니다.

 화한 느낌의 스파이시는 아니고, 차분하며 따뜻한 느낌입니다.

 finish는 옅고 길게 가며, 뒤에서 바닐라와 함께 식빵의 맛이 매우 옅게 살짝 올라옵니다.

 

2. 메이커스 마크

 프루티한 맛이 입 안에 머금을 때 살짝 올라오고, 설탕의 단 맛이 입안을 맴돕니다. 프루티한 맛과 함께 아세톤 향 (맛 아님) 이 입안에도 피어 오르네요.

 스파이시는 버팔로 트레이스보다 좀 더 있습니다. 목 넘김 이후에 목 뒤에 남아있는 따뜻한 느낌의 스파이시함은 메이커스 마크가 더 강하구요. 혀 앞에도 스파이시함이 좀 남아있습니다.

 버팔로 트레이스는 차분하면서 묵직하고 밀도가 있던 느낌이었다면, 메이커스 마크는 맛의 느낌이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신 뒤의 finish는 버팔로 트레이스와 메이커스 마크 둘 다 비슷한 것 같아요

 

3. 와일드 터키

 앞서 두 종의 위스키 보다 화함과 스파이시가 제일 강합니다.

 화함이 입안 전체로 퍼져나가는 느낌입니다. 그 느낌은 입안 전체에 이어서 목넘김 시 목 전체에도 타고 내려 갑니다.

 목넘김 이후에 목 뒤에서 올라오는 아세톤 향이 약간 느껴지며 스파이시함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버팔로 트레이스가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느낌이라면, 메이커스 마크는 맛이 위로 붕 떠있는 느낌? 그리고 와일드 터키는 입안 전체를 와일드 터키가 꽉 채우고 있는 느낌 입니다.


종합

 

* 향의 강렬함 순서대로나열하면 : 와일드 터키 - 메이커스 마크 - 버팔로 트레이스

* 맛의 묵직함(또는 차분함)을 순서대로나열하면 : 버팔로 트레이스 - 메이커스 마크 - 와일드 터키

*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강한 순서대로 나열하면 : 와일드 터키 - 메이커스 마크 - 버팔로 트레이스

* 맛의 밸런스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 버팔로 트레이스 - 와일드 터키 - 메이커스 마크

* 위스키가 가진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 와일드 터키 - 버팔로 트레이스 - 메이커스 마크

 

*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순서를 나열하면 : 버팔로 트레이스 - 와일드 터키 - 메이커스 마크

-> 이유 : 개성이 강하지 않고 올라운드 타입인 버팔로 트레이스로 버번 입문을 하고, 개성이 있으나 밸런스가 잘 잡힌 위스키인 와일드 터키를 그 다음으로 접하게 하여 반대 성향의 두 위스키 중에 본인이 맞는 위스키를 골라보고, 둘 중에서 없으면 메이커스 마크를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내가 좋아하는 순서를 나열하면 : 와일드 터키 - 버팔로 트레이스 - 메이커스 마크

-> 이유 : 버팔로 트레이스는 밸런스가 참으로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위스키이나, 그 밸런스를 잡으려 해서 그런지 개성이 없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계속 차분하다고 느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와일드 터키는 특유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고, 마시는 재미가 있는 위스키였기 때문에 첫번째로 선정하였습니다. 메이커스 마크는 향에서 기대가 컸는데 맛에서 실망을 해서 3등으로...

 

대형마트 입접으로 구매하기 쉬워진 버팔로 트레이스를 시작으로 버번 위스키를 하나 둘 씩 경험해보세요.

물론 와일드 터키101이 보이면 냉큼 집어오시길 바랍니다... ㅎㅎ (와일드 터키 81아닙니다. 1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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