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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버번 위스키 (Bourbon Whiskey)

[버번, 테네시 위스키] 잭다니엘 싱글배럴 셀렉트 - 잭다니엘이 이렇게나 맛있다고?

by ming-ki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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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정보

 

ABV : 45%

용량 : 700ml

원산지 : 미국

숙성 : NAS

구입처 : 위스키샵

 


국내 위스키 시장도 점점 활발해 지다 보니 몇 개월 전 까지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위스키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되어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위스키는 '잭다니엘 싱글배럴 셀렉트'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보던 잭다니엘이 이렇게나 고급스러운 모습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의 위스키는 한 모델에서 동일한 맛을 내기위해 숙성 중인 여러 오크통에서 조금 씩 원액을 섞어서 제품을 내 놓습니다. 그래서 맛의 편차가 거의 없죠.

하지만 싱글배럴의 경우 다른 오크통에서의 원액을 섞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만 뽑아서 병입을 하기 때문에 그 맛과 품질이 굉장히 중요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특정 오크통의 원액이 맛이 없다면 이 위스키는 싱글배럴 용으로 쓸 수가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싱글배럴 위스키들은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 된 맛을 지니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ㅎㅎㅎ)

 

잭다니엘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총 4종의 싱글배럴 라인업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는 '싱글배럴 셀렉트', '싱글배럴 라이'만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럴 스트렝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마셔볼 기회가 없네요...ㅠㅋ

 

기본 잭다니엘 old No.7의 캐릭터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설명은 접어두고, 바로 시음으로 넘어가죠.

 


색 (Color)

 

짙은 호박색이나 그 느낌은 맑습니다.

스월링 하고 생기는 leg는 좀 진득한 느낌을 주네요. 벽에 묻은 후 천천히 진득허니 내려옵니다.


향 (Nose)

고급스러운 잭다니엘 old No.7의 향

 

잭다니엘 old No.7의 향과 결은 매우 유사합니다. 달달한 향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아세톤 향이 살짝 치고 올라오는게 같습니다. 다만 잭다니엘 old No.7은 그 아세톤 향이 살짝은 거친 느낌이었다면 잭다니엘 싱글배럴은 상당히 정제되고 얌전한 느낌의 향 입니다.

 

잭다니엘 old No.7은 달달하지만 투박한 느낌을 많이 전해주었던 반면 잭다니엘 싱글배럴은 그 캐릭터를 깔끔하고 단정하게 다듬어 준 느낌을 줍니다.

 

처음에는 워낙 시럽의 단 향이 지배적이어서 잘 못느꼈는데, 마시려고 잔을 기울 때 바닐라 계열의 향도 같이 올라오는게 느껴집니다.

 

바나나우유류의 향은 여전하고, 그 속에서 바닐라 향도 짙게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기본적으로 타 위스키들보다 시럽의 달달한 향이 강해서 그런지 맡을 때 기분은 좋습니다 :)


맛 (Palate, Finish)

old No.7이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아.. 맛있네요.

 

잭다니엘의 캐릭터인 시럽류의 달달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잭다니엘 싱글배럴 향에서도 느꼈던 것 처럼 맛도 상당히  깔끔하게 다듬어진 느낌이에요. 거기에 도수가 기존 old No.7 보다 5도가 높아 맛의 응축력도 좀 있는 편 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달함이 자리잡고 있긴 한데, 버번 특유의 달달함이라기 보다는 잭다니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럽류의 달달함이 있는데 그 맛이 단정하게 올라옵니다.

 

약간의 스파이시가 끝에 있어서 잔잔하게 혀를 감싸 줍니다.

 

피니쉬는 좀 있는 편 인것 같습니다. 잔향과 맛이 혀끝에 생각보다 오랫동안 남아있네요. 삼키고난 뒤 목 뒤에서부터 올라오는 시럽류의 달달한 맛이 입 안에서 꽤나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잭다니엘 old No.7의 맛에서 깔끔하게 다듬어진 느낌을 잭다니엘 싱글배럴이 주고 있어서 old No.7에서 느겼던 저렴한 위스키, 가성비 좋은 위스키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맛있는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느낌이 듭니다.

old No.7은 직관적으로 달달한 맛이 올라오나 거친 느낌이 좀 남아있어 니트(Neat)로는 거의 안마시고 잭콕 또는 하이볼로 해서 많이 마셨거든요. 잭다니엘 싱글배럴은 반대로 니트(Neat)로 마시기가 더 좋은 술 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술 이었습니다. 버번/싱글몰트/블렌디드 할 것 없이 모든 위스키들을 좋아하지만 버번이 내 취향이었던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던 술 이었습니다.

 

러셀스 리저브 싱글배럴도 그렇고, 잭다니엘 싱글배럴도 그렇고 보급형 모델들의 프리미엄 버전들은 맛이 참 깔끔하게 잘 다듬어 진 것 같습니다.

러셀스 리저브는 조금 더 진득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잭다니엘 싱글배럴은 투박한 면을 조금 더 다듬고 깔끔한 느낌이 컸습니다.

 

기존 잭다니엘 old No.7만 마셔보셨던 분들은 그 결은 비슷하더라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다르니 주변에서 파는 상점을 발견하면 한 번 구매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 번에는 프리미엄 급 위스키인 '러셀스 리저브 싱글배럴', '잭다니엘 싱글배럴', '포로지스 싱글배럴'을 비교시음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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