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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1103 / 생후 43일차] 그세 많이 컸네?! 많이 얌전해 졌다.

by ming-ki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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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는 함께 했지만 이번주 월화수는 무슨놈의 일이 10-11시 넘어서 끝나버리니 시우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돌보지도 못했다.

주말에는 그간 쌓인 피로로 낮에도 곯아떨어지기 바쁘고, 주중에는 늦게 퇴근하니 시우 좀 돌보고 그러면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지고 그래서 한동안 일기를 못썼다.



오늘은 특히 집에 밤 12시가 넘어서 왔다.

요즘들어 일이 너무 쏟아지고 있어서 집에 늦게가고 있는데, 이모님 계실 때는 그나마 부담이 좀 덜한데, 이모님 기간 끝나고 나서 부터는 미안함 한가득이다.

내가 시우 돌보고 집안일 하는 동안 와이프님도 저녁먹고 좀 쉬고 그래야 하는데 전혀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출산 전 까지는 그려려니 했는데, 출산 하고나서부터는 일이 많은 상황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가 많다.


어제 그제 제대로 못봐서 그런가?
일요일에 안고 있던 시우의 모습이 아니다.
정말 하루 이틀 사이에 부쩍 자란 모습이다.

1-2주 전에 그 아담했던 시우는 어디가고 갑자기 커버린 듯한 시우가 떡 하니 있으니 신기하다

팔 다리도 많이 자랐고, 물론 살도 많이 찌고ㅎㅎ

모습도 모습인데, 눕혀놓았을 때 안울고 가만히 있는다.
진짜 저번 주말만 해도 시우를 안고서 재우다가 잠에 깊게 빠져든 것 같아서 침대에 눕혔더니 바로 울고 그랬는데, 오늘은 눈 뜬 상태에서 눕혔는데도 꿈뻑꿈뻑 뜨면서 혼자 잘 논다.

시우가 어느정도 커서 바운서에 눕히기도 알맞아 진 것 같고, 눕히고 나서도 잘 안우니까 신기하다.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는게 실감이 났던 오늘이다.

신체적 변화 뿐만 아니라 행동의 변화도 급격하다 보니 놀랍고 신기한 느낌이 한가득이다.

아! 목도 잘 가누는 것 같다 이제.
며칠 전에는 내가 안으면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는데, 오늘은 맘마 먹이고 트림 시키려고 안았는데 어깨에 얼굴을 기대지 않고 꼿꼿이 얼굴을 들고 있다.


이런 시우를 좀 일찍 퇴근해서 많이 봐야 하는데 말이야..

와이프님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면서도
몸은 피곤하고
시우의 성장은 놀랍고 신기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시우가 태어나고나서 심적인 안정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와이프님이 있을 때도 안정감은 상당했지만, 좀 더 든든해진 느낌이랄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라는 느낌 보다는
말로 설명하긴 좀 힘든데, 옆에 든든한 지원군 한 명이 더 생긴 느낌이다.

든든함이 더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 결혼 안하고 혼자 였으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퇴근하고나서 혼자 집에서 너무 답답했을 것 같다.
집에 왔어도 혼자다 보니 일 생각을 떨쳐내기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있어도 와이프님과 아기얼굴 보고 풀린다는게 예전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 직접 느껴지기도 하고.

하루하루 자라고 있는 시우를 보고 있노라면 일했을 때의 스트레스가 생각이 안나고 웃음이 진다.

무럭무럭 자라렴 시우야!
아빠가 시우 분유랑 기저귀값 벌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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