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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1023 / 생후 32일차] 시우 주사 (22일). 무럭무럭 잘 크는 중. 맘마 양에 대한 고민. 딱딱한 바닥에서 잠자기 싫어하는 듯한 시우

by ming-ki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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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육아일기 대신 원래 쓰고 싶었던 포스팅을 이어서 하는 바람에 금요일의 육아일기는 패스하고 오늘 육아일기에 몰아서 쓰는 걸로.

금요일에는 BCG예방 접종과 B형 간염 예방 접종 모두 총 2개의 주사를 한거번에 맞는 날이었다.
휴가중이었으면 당연히 같이 갔었을 테지만 목요일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 하였기 때문에 나 대신 이모님과 와이프가 시우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업무 중에 전송된 동영상 하나. 시우 예방접종 맞기 전에 찍은 동영상이다. 주사 맞는 장면까지 다 보고 싶었으나 주사맞는 모습을 너무 속상해 했던 와이프님이 시우가 걱정되고 미안한 마음에 동영상 촬영을 중단해서 주사 맞기 전에 준비하는 모습(+시우 우는 모습)만 담긴 동영상이 전송 되었다.
맨날 붙어서 지내다가 시우 동영상을 전달 받으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기분은 또 좋고, 보고싶고 그랬다.

주사 맞는 장면까지 있었으면 좋았을걸...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미 끝났으니 ㅎㅎ

오후에 시우한테 약간의 미열이 있다고 와이프님이 말해주었는데,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니 지켜보고 열이 더 오르면 응급실이나 24시간 외래진료 보는 곳으로 데리고 가자고 말을 했다.
(이후 열이 더 오르거나 그런 일은 없어서 무탈하게 넘어갔다.)
금요일 저녁에는 다행히 일이 좀 빨리 끝나서 집에 일찍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예방접종을 포함한 영유아 검진은 무사히 마쳤었고, 시우는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시기의 아기들은 하루 먹는 양을 8~900ml 사이를 유지하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아기가 먹고 싶을 때 마냥 많이 먹이는게 좋은 것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요즘 시우 먹는 양이 부쩍 늘어난데다가 10~20ml 정도만 모자라도 울고있어서 먹는양 조절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을 듯 하다.
 쪽쪽이를 병행해서 잘 써야 할 것 같은데 시우에게 잘 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후에는 형님네가 시우 만나러 우리집에 오셨다. 아주머니께서 계속 시우를 보고싶어 하셨지만 둘째가 그간 감기도 걸렸고, 시우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시셈을 하는 바람에 섵불리 오기가 어려우셨었다.

 먹을 것을 한가득 싸들고 오셨고, 덕분에 저녁 한 끼는 해결이 되었다.

 

 너무 귀엽다며 아주머니께서 한 번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보시길래 마음것 안으셔도 된다고 말씀 드렸다. ㅎㅎ

 신생아 티를 벗어났어도 아직은 갓난아기라 목을 잘 못가눠서 아주머니께서 엄청 불안해 하셨다. 하지만 그러시면서도 계속 안고계심 ㅎㅎㅎㅎㅎ

 

 저녁 때 즈음해서 원래 시우가 잘 울고 눕혀놓기만 하면 계속 막 움직이다가 울고 그랬는데, 오늘따라 왜그런지 엄청 조용하다. 형님네가 오시기 전부터 자고 있다가 형님네가 와서 우리랑 같이 막 왁자지껄 떠들어도 눈 하나 뜨지 않는다.

 저번에 우리 부모님 오셨을 때도 잠만 자더니만 다른 사람이 오면 너무 순한 모습만 시우가 보여줘서 아쉽다. 시우가 숨 넘어가도록 우는 모습을 보셔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야 순둥이가 아니었구나...하고 알계되실텐데..ㅎㅎ

 

 저녁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잘 먹고나서 이제 형님네가 집을 나가신다. 정신을 속 빼 놓게 만드는 형님네 둘째 아가 닮지 않고 조용조용 잘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며 인사를 드렸다.


 형님네 가시고 나서 부터는 뭐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맘마 먹이고, 트림 시키고, 재우다가 기저귀 갈아주고..

 

 시우가 아기침대에서 자는걸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 등센서 인지, 아니면 아기침대를 싫어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맘마 잘 먹이고 트림까지 잘 시켜주고 혹시 몰라 역류방지 쿠션에 눕히고 나서까지는 괜찮아 보여서 아기침대로 올려놓으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울기 시작한다.

 가끔씩은 숨 넘어 갈 듯이 울 때가 있는데, 맘마도 먹였고, 기저귀도 갈아줬고, 트림도 시켜줬는데...하면서 안아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 처럼 다시 잠자기 시작한다. 이러는 것 보면 등센서가 켜진 것 일지도.

 

 주변에서는 아기 한 번 안기 시작하면 나랑 와이프랑 남아나는 손목 관절이 없을거라고들 얘기를 하는데, 이런 갓난 아기를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실컷 안아볼까 하는 마음에 더욱더 시우를 많이 안아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힘 닿는대 까지 많이 안아줄게 시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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