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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1020 / 생후 29일차] 나의 마지막 출산휴가. 한 번에 먹는 양이 많아진 시우

by ming-ki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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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가까지 붙여서 총 12일이라는 길고긴 출산 휴가의 마지막 날이다.

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집에 들어온 첫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1일 새벽 이다.
체감하는 기간은 며칠 안된 것 같았으나 기간만 놓고 보면 입사 후 여태까지 연속으로 사용했던 휴가들 중 가장 긴 휴가이지 않았나 싶다.


오늘 새벽도 어김없이 시우는 맘마를 잘 먹고나서 트림을 시켜주었지만 눕히고 나서 몇 분 지나지 않아 낑낑 거리고, 우는 것을 몇차례 반복하였다. 트림을 시켜주어도 이 트림이 다 끝난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새벽에 맘마 먹이고 트림 시키고 재우는게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급격히 먹는 양이 많아지면서 20~30분간 한 두 번 트림 시키는 것 가지고는 시우가 편하게 잠을 못자는 것 같다. 트림을 했어도 워낙 먹는 양이 많아지다 보니 누으면 먹었던게 다시 올라오나보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 오래 안아주고 더 오래 등을 두드려주는 편이긴 하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1일 새벽에도 1시 즈음에 맘마를 먹이고 트림까지 시켜주었지만 눕히고 얼마 안있어서 속이 불편한 듯한 소리를 계속 내어 세 번 정도 누워있는 시우를 다시 들어서 등을 토닥이고 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눕혔다.)


새벽내내 거의 깨어있다 싶이 한 시우 덕분에 나는 밤 새 시우를 케어하다가 6시가 되어 와이프님과 교대를 하며 잠에 들 수 있었다.

오늘 아침 9시로 조조영화 "듄"을 보기로 했었다. 휴가 마지막날에 이모님이 케어를 해주고 계실 때 둘이서 보고 오는게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었다.

영화 보고 시우 옷 사이즈 바꿔서 교환하고 점심 먹고 한의원을 가려는 계획이었지만, 내 신체 리듬이 밤/낮이 바뀌어 버렸고, 오늘 아침 6시까지 잠을 못자는 바람에 + 시우가 8시가 넘어도 계속 불편해 하고 낑낑거려서 9시 조조 영화는 포기하였다.

옷 교환+밖에서 점심이 아직 남아있었으나 이모님 오시고 잠깐 자고 일어난 시간이 낮 12시가 넘어가는 바람에 이 또한 실패...

옷 사이즈 교환은 이번주 토요일에 하기로 하였고, 영화 같이 보러 가는 것은 타이밍을 좀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와이프님과 낮시간을 같이보내는 휴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이렇게 졸려하는 바람에 영화도 못보고, 옷 교환도 못하고, 점심도 나가서 못먹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의원은 갈 수 있었는데,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와이프님이 치료를 받고 왔다. 이번에 받은 치료는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골반쪽을 집중적으로 손봐주셨다고 한다. 며칠 전 보다는 걸음걸이가 좀 나아져 보이긴 하는데, 와이프님이 느끼기에도 좀 괜찮아 졌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내가 휴가 끝나고 업무 복귀하면 정시퇴근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모님 가시고 나서 부터는 저녁때 혼자서 시우를 케어해야 한다. 몸이라도 괜찮으면 그나마 덜 스트레스 받을텐데, 본인 몸도 힘이 들면 스트레스가 가중이 될테니까.. 그게 좀 걱정이 된다.

나도 최대한 빨리 퇴근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와이프님 몸 상태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이로인한 스트레스를 안받았으면 좋겠다.


저녁은 장모님께서 주신 오리로스 구워서 월남쌈 해먹었다.

그 외에 뭐 특별한 것은 없고, 시우가 새벽에 예민하지 않게 잘 먹고 잘 잤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쩍 큰 시우

막 배고파서 울랑 말랑 할 때 타이밍 좋게 맘마를 주면 진짜 허겁지겁 막 소리내면서 먹는다. 귀욤 포인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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