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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1016 / 생후 25일차] 첫 소아과 방문.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 토 같은 가래?

by ming-ki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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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은 시우가 태어난 이후로 첫 소아과를 방문하는 날이다.

다음주 금요일에 영유아 검진으로 소아과 방문을 하기는 하지만 그전에 시우 몸상태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미리 방문을 하였다. 요 며칠 전부터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시우 얼굴 트러블도 큰일이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전 10시 20분으로 예약을 해서 9시 즈음에 시우 맘마를 먹이고 부지런히 준비를 했는데도 10시 20분에 거의 맞게 도착을 하였다. 우리 둘 만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시우 나갈 준비도 함께 해야하다보니 함께 고려 해야할 사항이 좀 있긴 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오늘 간 병원이 도안 '엠블병원'이라 해서 대전 소아과로는 가장 유명한 병원이다보니 10시 20분에 예약을 했어도 앞선 대기인원이 15명이 넘어갔다. 대기 예상 시간은 약 45분 이상.

건물 주차장도 이미 꽉 찬 상태라 남은 시간 동안 맘편히 다른 주차 자리를 알아보러 돌아다녔다.


병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병원에 들어섰다. 병원 내부가 완전 도떼기시장과 다름 없었다. 이래서 대전에서 제일 유명한 소아과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정말 많았고, 소아과 내의 의사 선생님 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예약한 선생님은 금일 예약 환자만 69명 정도가 되었다.

 

우리 앞의 대기인원은 6명. 처음 오기도 했고 그래서 예약 의사선생님 진료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6명이 줄어서 우리 차례까지 오는데 거진 1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우리가 들어가기 약 5분 전 즈음에 시우가 배고플 타이밍이 찾아와서 몸을 뒤척이다가 울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공갈젖꼭지도 안갖고 와서 더 크게 울지 않기를 기도하며 달래느라 진땀좀 뺐다.

 

의사 선생님은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 주셨고, 우리가 시우한테 갖고있던 여러 궁금한 것들에 대해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친절하게 다 설명을 해 주셨다. 이래서 우리 앞에 대기인원이 천천히 사라졌고, 엠블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사 선생님 중 한 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피부트러블 : 신생아 여드름 종류로 주로 집안이 더우면 발생한다고 하며, 비판텐 같은 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아토피는 지금의 시우와 같은 신생아 한테는 발생 안하고 3개월이 지나고 나서 겨드랑이, 팔꿈치 안쪽 등 살이 맞닿는 부위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 아토피를 의심해 볼 수는 있고 지금 얼굴 트러블은 아니라 하신다.

* 왼쪽 눈 눈꼽 : 눈물샘이 막혀서 그런데 눈에서 코 쪽으로 아기가 울 정도로 지긋이 힘을 줘서 눌러줘야 한다고 한다.

* 초록색 변 : 너무 많이 먹거나 소화가 좀 잘 안되거나 등의 상황에서 초록 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노란색 정상적인 변을 매우 많이 배출하는 중)

* 다리 떠는 것 : 시우는 주로 한 쪽 다리를 부르르 떠는데 이는 신생아 떨림 현상으로 아직 신경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자연 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 내반증 : 신생아들은 대부분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있다고 하며 걸을 때 즈음에는 괜찮아 진다고 한다. 아마 지금 한 쪽이 더 휘어 있어도 지금 당장은 심한지 괜찮은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질문은 피부트러블이었긴 했는데, 물어보는 김에 여러가지를 다 물어보았고, 물어본 것들에 대한 답변들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시우가 배고파 해서 나는 얼른 차로 돌아가서 맘마를 먹였고, 와이프님은 진료비 결제를 하고 차로 돌아왔다.

 


장모님께서 오늘 오후~저녁 시우를 돌봐 주시기로 하셨다.

와이프님이 출산 하고 나서 부터 밖에를 나가질 못해서 계속 답답해 했는데, 장모님께서 반나절 정도 돌봐주신다니 맘 편히 나갔다 올 수 있었다.

 

출산 당시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골반 부분 틀어짐 때문에 아파해서 오래 걷지는 못할 것 같고, 영화 한 편 보고 옆에 갤러리아 가서 옷이랑 먹을 것들 좀 사고 돌아오기로 했다. 오래걸을 수 없으니 영화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았다.

 

같이 본 영화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인 마지막 영화여서 이 영화만큼은 꼭 영화관에서 같이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와이프님도 007과 다니엘 크레이그 모두 좋아해서 같이 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영화였다.

 

러닝타임이 3시간 가까이 되어서 영화를 보고나니 날이 벌써 어두워 졌다. 옷과 먹을 것 들을 사고 재빨리 복귀

 

돌아와서 장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요 며칠간은 먹는 양이 80~100ml로 일정했는데, 다시 양이 늘었나보다.

양이 스멀스멀 늘기 시작할 즈음에는 감이 잘 안온다.

 

유축한 모유를 100ml나 먹였는데도 한 시간도 채 안되어서 배고파하며 운다. 그렇게 30분 뒤 분유를 35ml를 먹이고 트림을 좀 시키다가 눕혔는데, 다시 운다. 트림도 하고 기저귀도 갈았는데 뭐가 또 불편해서 울고있지...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유를 더 줬는데 또 먹는다..?!

그렇게 약 1시간 반에 걸쳐 먹은 양이 거의 200ml에 가까웠다.

 

지금처럼 먹는 양이 갑자기 확 늘 때가 감이 참 안온다. 분명 많이 먹인 것 같아서 트림 시키고 눕히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운다. 대소변을 봤으면 기저귀도 갈아주고 트림도 다시 시켜주고 그러고 눕히는데 또 운다.. 혹시나 해서 맘마를 더 주니까 울지 않고 잘 먹는다.

 

지금 시우가 먹는 양의 한계 수준을 알아야 그정도 타서 줄텐데 그걸 아직 모르니 답답하다. 우선 100ml가 넘어간 것은 확실한 것 같고, 어느정도 먹는지를 잘 체크해 봐야겠다.


거의 200ml가깝게 먹이고 트림도 시원하게 두어번 하고 눕혔는데, 뭐가 또 불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울기 시작한다.

많이 먹여서 배고파서 우는 것은 배제해도 될 듯한데, 이제는 남은게 트림 밖에 없어서 열심히 등을 두드려 준다. (등센서 켜져서 우는 경우의 울음소리와 달라서 트림인 것으로 생각함)

그랬더니 저번에 토 했을 때와 다른 뭔가 걸죽한 가래 같은 것을 뱉어낸다. 처음에는 많이 먹었는데 트림을 다 못해서 나온 토인줄 알았는데, 내 옷에 묻은 시우의 그것을 샤워기로 뿌려보니 옷에서 떨어져 나가는 모양이 영락없는 가래의 모양이다. 보통 토라면 옷에 묻으면서 그 옷을 적셨어야 했을건데, 그러지 않고 덩어리째 떨어져 나갔다.

 

목이 불편해서 울거나 숨 쉴때 걸걸한 소리를 내고 누워도 불편함을 느껴서 울었던 것일까?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뱉어내고 나서 숨소리도 깔끔해지고 편해진 것을 보면 아마 그 가래 같은 것이 목에 붙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피부는 별 일이 아니었어서 걱정할 것이 없었으나 시우 먹는양 조절에 애먹었던 하루. 목에서 가래 같은 것을 뱉어낸 것을 보고 트림을 참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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