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일기

[211013 / 생후 22일차] 새벽 육아 현타

by ming-ki 2021. 10. 14.
반응형

새벽에 30분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단 말인가.

분유를 새벽 1시 40분에 먹이고 오늘은 토하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에 20분 이상 등 두드려주고 침대에 눕혔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일기를 마저 써볼까 하며, 글을 두 문장 정도 썼을 때 시우가 다시 낑낑거리면 울 준비를 한다.

 

그냥 자다가 움직인게 아니라 좀 있으면 울 것 같은 분위기여서 시우를 들어 등을 두드리며 달래준다. 중간에 기저귀도 갈아준다. 다시 내 폼 안에서 잠든 시우. 그렇게 침대에 내려놓았는데,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울기 시작한다.

손싸개를 빨려고 하는 것을 보니 배가 고픈가 보다. 팔을 휘저으며 손이 입에 닿을 때 마다 손을 빨려고 한다. 좀 오래 걸리긴 해도 유축분을 따뜻한 물로 중탕하여 먹인다. 

이미 전날 밤 11시에 분유 100ml에 새벽 1시 40분에 분유 60ml를 먹였는데도 유축한 모유를 80ml나 먹는다. 이 때 시간이 4시.

 

참 졸린데 이 때 시우가 한 숨도 자질 않으니 나 역시 잘 수가 없다. 대변을 보았다고 하더라도 그 짧은 텀에 많은 양의 분유와 모유를 먹어서 좀 걱정이 되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가. 4시경 유축한 모유를 먹고 등을 30분 정도 두드렸지만 트림을 하지 않아 우선 침대에 눕혔는데, 눕힌 후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울기 시작한다.

 

들어올려서 등을 두드려도, 끌어안아보아도, 기저귀를 갈아보아도 계속 운다. 그러면서 입에서 아까 먹었던 맘마를 좀 뱉어낸다.

아마 먹은 양이 많아 소화가 많이 불편해서 이러는게 아닌가 싶다. 그 짧은 텀에 240ml를 뱃속에 집어넣었으니 트림을 시켜도 그걸로는 모자랐나보다. 아니 왜 또 그러면 배고파서 맘마를 줬을 때 그 많은 양들을 다 먹어버린거야. 

 

시우가 배고파 해서 많이 주면 속을 너무 불편해 하고, 그렇자니 주지 않으면 배고파서 계속 울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참 어려운 시기이다 지금이


시우가 집에 오고난 후부터 지금까지 약 10번 정도를 시우 새벽 케어를 해줬는데, 잠을 자지 않고 계속 뒤척이는 아이를 새벽 내내 잠 안자고 돌본다는게 정말 힘이 많이 든다.

 

시우가 오후 내내 곤히 잠들고 새벽에 노는 영향도 있겠지만 아직 아기를 다루는 스킬이 부족한게 더 크지 싶다.

새벽에 일어났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 배고파서 깨고, 맘마 먹이는 동안 똥을 싸서 맘마 다 먹이고 기저귀 갈고 토닥이다가 잠이 들면 눕힌게 전부였는데, 그 눕히고 나서 10분 좀 지나고나서 시우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낑낑거리며 울기 시작하는게 문제인 것 같다. 이 부분이 스킬이 늘어서 빠르게 해소를 시킬 수 있다면 물론 새벽에 편히 자는 것 자체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덜 스트레스 받고 수월하게 시우를 다시 잠자리에 눕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모님 조언대로 오늘은 시우가 좀 뒤척이면서 잠을 깨려고 할 때 (맘마 먹은지 3시간 정도가 되어갈 때) 맘마를 먼저 먹였다. 이전처럼 울지도 않고 조용히 잘 먹는다.

 

그리고 직수를 하면서 직수가 성공하더라도, 또는 실패하더라도 어쨌든 추가적으로 먹여야 하였기 때문에 동시에 유축한 모유도 중탕으로 뎁혀놓고 있었고, 직수 끝나자 마자 물리니까 큰 울음 없이 맘마를 시우가 잘 먹었다.

 


맘마 먹는 양이 들쭉날쭉 한데,

대충 보면 현재 분유를 100ml정도 먹이면 3시간 정도 버티는 것 같고,

모유를 100ml정도 먹이면 1시간~2시간 사이에 깨는 것 같다. 깨어나서 동량을 먹는것은 아니고 분유로 한 40ml정도 먹이면 잘 먹고 다시 잠드는 것 같다.


새벽에 현타가 좀 오긴 했지만 벌써부터 오면 안되니 인내심을 갖고 잘 참아보자.

조금씩 시우도 일정한 패턴을 보일 테니까 그때까지 잘 신경써서 케어해 줘야지

 

오늘은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일기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