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사항
- 새벽에 응가를 잘 싼다. 저녁과 밤에 먹은 맘마를 새벽과 이른 아침에 몰아서 배출하는 느낌이다.
- 첫 째 라서 발달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가는데, 와이프님 친구분이 주신 모로반사 방지용 옷이 월요일(11월4일)에 입혔을 때는 넉넉했는데 지금은 타이트해진 느낌이다.
- 아래쪽 단추로 고정하는 것도 좀 타이트해진 느낌이고 특히 팔부분이 넉넉한 느낌이 아니었다. 이렇게 빨리 큰다고?
- 12개월까지 입힐 수 있는 아기 옷이 적당히 맞아보이는 것은 기분탓인가?
- 요 며칠 전 부터 보였던 건데, 잘 때 항상 만세를 하고 잔다. 속싸개는 집에 오고 이틀 정도 뒤 부터 이미 하지 않았다. 싸려고만 하면 불편해하고 계속 속싸개에서 팔을 빼버려서 의미가 없어졌다.
- 다리 부분이 추울까봐 이불을 덮어주면 그새 발로 이불을 걷어차고 잔다. 어릴 때 내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 ㅎㅎ
- 기저귀 교환대가 점점 꽉 찬다. 2~3일 전만 해도 기저귀 교환할 때 발버둥을 치더라도 교환대 끝부분에 발이 닫지 않았는데, 지금은 곧잘 닫는다. 조만간 사용하지 못할지도..?
- 아기침대도 얼마 못가서 사용을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세이지폴 아기침대로 가드 한쪽 부분은 부모들이 아기들기 편하도록 내릴 수 있는데 시우가 잘 때 손과 발을 워낙 많이 뻗고 자는 방향도 바꾸면서 자서 다시 가드를 올려 놓았다. 커가는 속도나 행동 발달의 속도를 봐서는 조만간 아기침대도 쓰지 못할지도.. 가드 한 쪽 내려가 있는게 아기 관찰하기에도 좋고, 옷을 갈아입힌 다거나 급할 때 기저귀를 침대에서 간다던가 등 여러모로 편한 구석이 많았는데 며칠 안가서 다시 올려서 아쉽다.
- 모유수유(직수)는 여전히 어렵다. 집 안의 기온, 시우가 얼마나 배고픈지 등 여러가지가 맞아야 직수가 가능한 듯 한 느낌이다. 배고파서 살살 입에 시동을 걸려고 할 때 물리면 곧잘 모유를 먹는데, 배고파서 한참 울고 있을 때 먹이려고 하면 시우가 두어번 입을 쪽쪽 거리다가 바로 입 안에서부터 밀어내는 모양세다. 그래도 오늘 긴 시간동안은 두 번 먹일 수 있어서 일단은 만족.
- 뱃고래는..아직은 일정한 패턴을 모르겠다. 먹는 양을 보면 커진게 맞긴 한데, 한 번에 먹는 양이 늘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 느낌이 한 번 60ml를 먹으면 트림 좀 하고 얼마 안있어서 40ml를 먹이던가 그러고 80~100ml를 한 번에 먹는 일이 아직은 드물다. 이걸 한 번에 먹어야 시우도 편하고 엄마, 아빠도 편할텐데 말이야.
- 먹는양 관련 이정도면 충분히 먹은 것 같은데? 하다가도 뭔가 계속 불편해 해서 먹여보면 또 잘 먹는다. 그래서 뱃고래는 늘었으나 일정한 패턴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 트림이 불편하면 이래저래 몸을 베베꼬거나 활처럼 휘려고 하면서 움직이고 발길질도 많이하며 바로 운다. 대소변은 불편해 하기는 해도 우는 강도가 그리 크지 않다. 배고플 때는 처음에 울지 않고 손을 많이 휘젓다가 울기 시작한다. 한 번 먹이고나서 또 배고프다고하면 그 때 역시 팔을 먼저 휘젓는 것 같다.
오늘은 시우 할머니, 할아버지가 시우 보러 방문을 하셨다. 우리 엄마, 아빠가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시다니.. 뭔가 좀 묘한 감정이 든다. 장모님, 장인어른은 7~8년 전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이셨어서 익숙한데, 나의 부모님이 손자를 보시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다.
거리가 멀어 장모님처럼 편하게 자주 오시지 못해서 그러신지 시우가 태어나고 나서 처음 만나는 날이라 부모님께서 굉장히 신나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우신게 눈에 보였다.
엄마는 그래도 누나랑 나를 키워보신 경험이 있으시니까 시우도 안고 막 도와주시려고 하는 반면 아빠는 잘못하면 엄마한테 혼나실 수도 있어서 그런가 가까이서는 계속 보시는데 선뜻 시우를 안아보거나 만지거나 하시지는 못하는 눈치이신 것 같다.
이른 아침에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시우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히 잠만 자고 있다. 우렁차게 우는 목소리좀 들려줘야 하는데, 아침에 기력을 다 소모해서 그런가..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렇게 오후까지 자게되면 밤에 잠 안잘 거 같은데 말이야... 지금 떠야하는데...
엄마, 아빠는 시우 자는 모습만 봐도 좋으신가보다. 역류 방지 쿠션에 눕혀놓고 자고 있는 시우 곁에 앉으셔서 계속 시우를 보고 계신다.
점심을 해주신다 하셨지만 반찬도 많고 어차피 주중에는 집밥을 주로 먹을 것이기 때문에 점심으로 족발 보쌈을 시켜서 먹었다. 다행히도 족발 보쌈을 먹는 동안 TV소리에 말소리에 시끄러웠을 텐데도 시우가 잘 자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후에도 여전히 잠자고 있는 시우. 아빠는 전날 일을 하시고 오셨기 때문에 피곤하셔서 내 방에서 낮잠을 주무셨고, 와이프님은 안방에 잠자러 들어갔다. 나는 몸에 피로는 많이 쌓여있는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서 엄마 같이 거실에 있었다.
시우가 좀 깨는 것 같아 엄마는 시우를 목욕 시켜 주시기로 하셨다. 잘 자고 있었는데 옷도 벗기고 축축한 (물론 따뜻한) 손수건으로 자기 머리랑 얼굴이랑 몸을 씻기려 하니까 좀 놀랐는지 막 울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 우는 수준은 우리가 근 일주일간 겪어왔던 시우의 울음소리보다 매우 작았기 때문에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꽤나 놀라신 모양이시다. 시우 옷에 묵여있던 매듭도 당황하셨는지 잘 푸르지 못하셨다.
그래도 여차저차 잘 끝내고 다시 평온을 되찾은 시우
시우가 목욕을 마치고 나서 아빠는 잠에서 일어나셨다. 원래 낮에 그렇게나 활발해서 눈 뜬 모습을 좀 보여드려야 하는데, 엄마는 그래도 목욕 시키고 기저귀 갈면서 눈 뜬 모습을 보셨지만 아빠는 거의 자는 모습만 보다 가시는 것 같다. 못내 아쉬워 하시는 것 같은데 거리만 가까웠으면 그래도 맘편히 보려 오실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집에 다시 올라가시기 전 미역국을 끓여놓고 가시겠다고 엄마가 말씀하셔서 양지만 추가로 사러 엄마랑 밖에 나갔다 왔다.
미역국 다 끓여주시고, 저녁까지 같이 드시고 가면 좋으련만 점심때 먹었던 배가 아직 안꺼졌다며 먼저 올라가시는 부모님.
거리가 가까워 좀 더 자주 방문 하시면 좋아하셨겠다..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좀 남는 방문이었다.
담번에 볼 때는 시우 부쩍 커 있을 거에요!! 그때까지 잘 기르고 있을게요 엄마, 아빠, 장모님, 장인어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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