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사항
- 아기침대에서 정말 잘 돌면서 잔다. 분명 똑바로 눕혔는데도 어느새 몸 전체가 틀어져서 자고 있다. 이러다가 뒤집는거 아니야..?!
- 아직까지는 먹는 양과 타이밍이 들쭉날쭉 하다. 배가 고프면 80~100ml도 잘 먹는데, 새벽 같은 경우는 60ml 정도를 줘도 10ml는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고 나서는 전체 먹는 양에는 못 미쳐서 그런지 한 시간도 채 안되어서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한다. 한 번에 먹는 양 자체가 늘면 잠도 더 오래자서 좋을텐데 말이다.
- 토를 했다. 토를 하기 전 까지 유축수유+분유 해서 총 140ml정도를 먹였었는데, 먹은 양 자체는 이전에 많이 먹었을 때와 비슷 했던 것 같은데, 결국 트림을 제대로 못시켜줘서 그런 것 같다.
- 트림이 참 어렵다. 분명 토하기 전 마지막으로 분유을 먹였을 때도 트림을 두어번 시원하게 해서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혹시 몰라 역류방지쿠션에 눕히기 까지 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입 밖으로 나오는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속이 불편한가 싶어 들어올려 트림을 시키려는 순간 그간 먹었던 것들을 다 뱉어냈다. 내 어깨를 타고 등을 거쳐 바닥에 쏟아냈는데 시우를 폼에 안고 있느라 보지는 못했지만 그 양이 상당했다고 한다.
분명 트림을 잘 시켜준 것 같아서 눕혔는데, 어느 때는 잘 자고 어느 때는 불편해서 울고, 어느정도 트림을 시켰을 때 시우가 불편함 없이 잘 자는지를 수치화 해서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새벽은 어제처럼 흘러갔다. 밤에 시우를 재우고 사진 정리하고 일기를 쓰려 했으나 타이밍 맞춰 시우가 배고프다고 깨어났고, 시우 맘마 먹이고 트림 시키고 재우고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흐르고 나도 너무 피곤해서 일기를 쓰지 못한 채 다음번 맘마 먹이기 전까지 다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새벽부터 아침까지 시우의 맘마와 기저귀는 내가 담당 하였고, 이모님 오시고 나서 맘 편히 안방에 들어가서 잘 수 있었다.
(맘 편히 들어갈 수 있었긴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밤낮이 바뀌어서 그런지 깊게 못자고 자는 내내 꿈을 꾸었다.)
점심을 먹고난 후 오후 1시 경에는 시우의 손과 발을 본뜨러 업체에서 방문을 주셨다.
태어난지 며칠 된 신생아들의 손과 발을 본 떠서 기념으로 제작을 하는 것인데, 시우는 뭐 당연히 모를거고... ㅎㅎ 엄마 아빠의 욕심이 투영된 작업이었다.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긴 하지만 사진/동영상 만으로는 실제 시우의 손과 발 사이즈가 가늠이 안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시우의 손과 발 본 떠서 나중에 되서 시우의 어릴 때 손과 발의 크기 등을 가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과 발을 동시에 본을 뜨지 않고, 차례로 하나씩 본을 떠갔다. 본을 뜨는 반죽의 촉감도 차갑거니와 점점 굳어가서 그런가 시우가 울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아랑곳 않고 노련하게 본을 다 뜨고 작업 끝.
본을 다 뜨고 나는 다시 잠자러 들어갔고, 시우가 토를 하기 전까지는 평소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와이프님 친구가 와이프님께 줄 물건들을 갖고서 방문을 하셨고, 때마침 시우가 잠에서 깨서 와이프님 친구분 소개도 시켜주고 밥도 먹이고 했는데 트림이 부족했을까... 두어번 트림을 시키고 역류방지 쿠션에 눕혔는데 약 30분~1시간 뒤 시우가 먹었던 것을 입에서 흘리고 있었고, 트림이 덜 되었나 싶어 입에흐른 것을 닦아주고 트림시키려고 안아올리는 순간 토를 발사했다. 그러고 바로 울기 시작하는 시우.
여차저차해서 뒷수습은 마무리 하였는데 시우한테 참 미안했다. 트림을 두 번 정도 해줬음에도 그게 부족했었구나.. 이게 요즘 내가 느끼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배고픈 것과 대, 소변은 구분이 쉬운 편인데 트림 같은 경우는 충분히 시킨 것 같아서 눕혔더라도 울어서 보니까 트림이 아직 덜 되었던 경우가 매우 많았다.
요즘 엄마, 아빠가 시우 배고픈데도 편한 젖병 대신 직수로 모유수유 먹이려고 울리고, 트림도 덜 시켜서 울리고 많이 미안해.
토를 한 시우는 속에 있는 것을 게워내서 배가고파졌는지 평소 밤에 먹는 양 보다는 많이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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