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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211017 / 생후 26일차] 후딱 지나간 주말. 와이프님 미열

by ming-ki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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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 안계신 주말 중 특히 일요일은 주중에 쌓인 피로에 토요일에 쉴 틈 없이 시우를 봐야하는 피로가 합쳐져 피곤하고 졸린채로 시우를 정신없이 돌보다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다.

특히 어제는 토요일 새벽까지 시우를 돌보고 잠을 1~2시간 밖에 못잔 상태에서 바깥 바람을 좀 쐬고 오느라 낮에 잘 시간이 없었고, 토->일 넘어가는 새벽에도 낑낑거리는 시우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이 떠져서 시우 배 위에 손을 얹고 잠이 다시 들기도 하는 등 설잠을 잤다.

 

잠 귀가 밝은 탓에 조금 낑낑거려도 잠이 깨곤 하는데 그게 피곤을 좀 더 가중 시키는 것 같다. 그렇게 소리를 내더라도 이내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밤에는 울기 시작할 때 달래주면 되는데 그걸 듣고서 잠을 깨버리니...

 

그렇게 새벽은 내가 담당을 했고 아침이 되가면서 눈을 뜬 와이프님께 시우 케어를 부탁하고 맘편히 잠에 들었다.

 


점심은 집에있는 반찬과 미역국에 밥을 뎁혀서 간단히 먹었다.

 

나랑 와이프님 둘 다 피곤해서 오후에는 거실에 누워서 같이 잠들었다. 

 

한 시간 즈음 잤을까. 시우가 배고프다고 울어서 다시 몸을 일으켜 토닥이며 시우 맘마를 먹였다.

 

주중에 이모님이 오시면 또 안그러겠지만 요즘 내가 느끼는 시우는 누워있는 것을 부쩍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잠을 잘 안잔달까..? 트림을 시켜서 눕히면 불편하다고 울고, 다시 트림 시키고 눕히면 10분 정도는 잠에 들다가 다시 울어서 와이프님이 시우를 안고서 다시 재우고...

등센서가 켜진 건지도 모르겠다.


와이프님 얼굴에 열이 차보인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데, 열이 났을 때 눈을 보면 평소와는 다르게 열이 좀 차 있는게 느껴진다. 육아용품 준비겸 해서 장만한 체온계로 와이프님 체온을 측정해보니 38.7도 정도이다. 고열 수준은 아니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내가 괜히 어제 밖에 나가자고 했던걸까. 가뜩이나 어제부터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영화보고 밖에 나왔을 때 와이프님이 춥다고 했는데 좀 강제로 끌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백신 맞고 열이 날 상황에 대비해서 사 놓은 타이레놀이 있어서 와이프님이 한알을 먹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체온을 재보니 37.5도 정도로 1도가 떨어졌다. 미열에 약 효과가 잘 받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요즘 몸도 안좋은데 열까지 나면 몸에 더 안좋으니... 얼른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우 같은 아기한테는 집안이 더우면 또 안좋아서 난방을 세게 틀 수는 없었고, 너무 차지 않을 정도로만 해 놓고 와이프님은 옷을 더 두껍게 입었다.

 

저녁때는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오셔서 전기매트를 전달해 주시고 바로 돌아가셨다.

두껍게 옷 입고 전기매트로 몸 따뜻하게 해서 얼른 열을 내리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녁때 시우는 거진 140ml의 분유를 두 번에 걸쳐서 먹었다. 확실히 뱃고래가 커진 것은 맞는 것 같다.

잘 먹으면 좋은거니까. 다만 트림 잘 시키고 눕혔을 때 낑낑거리지 말고 잘 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후딱 지나간 주말로 이제 출산 휴가가 3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3일은 시우 돌보느라 바쁘더라도 하루가 긴 느낌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일요일처럼 뭔가 정신 없었는데 벌써 밤이거나 그러지 않고 말이다.

 

와이프님도 열이 빨리 내려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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