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간이 그리 세지 않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종종 해먹는 음식이 있는데, 두드린 오이무침 (타타키 큐리)이다.
일본 가정식에 자주 나오는 반찬 중 하나로 두드려 조각낸 오이에 간장 베이스 소스를 곁들여서 내놓는 음식이다.
소스랑 버무린 오이를 한 두 시간 즈음 냉장고에 차게해서 넣었다 먹으면
간장 베이스 소스가 그리 간이 세지 않아 적당히 새콤하면서도 오이가 지닌 그 차갑고 시원한 느낌 때문에 계속해서 젓가락이 간다.
간이 세지 않아 사실 밥이랑 같이 먹지 않아도 괜찮다 ㅎㅎ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느낌?
들어가는 재료가 많지 않고 만드는 과정도 단순하며 시간이 오래 안걸려서
만들기 부담이 없는 음식인 듯 하다.
소스 만들기
진간장 (또는 양조간장) - 2T
소금 - 1/2T
참기름 - 3T
식초 - 2T
연겨자 - 1.5T
설탕 - 2T
다진마늘 - 2T
(취향 것 +레몬즙 2T)
새콤함과 적당한 짭쪼름함, 여기에 설탕이 들어가서 단 맛까지 조화롭게 난다.
조금 더 새콤한 맛을 원한다면 식초 말고 레몬즙을 넣어도 좋다.
위의 양은 '오이 두 개'분량 소스로 오이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간이 너무 연해질 것 같아 넉넉히 준비하면 좋다.
홍두께나 절구 봉 등으로 오이를 넣고 두드린다.
(오이가 사방으로 튀지않게 비닐에 넣고 두드려준다.)
그러면 위와 같이 쪼개질 건데, 이렇게 하면 소스도 더 잘 베고 오이 조각이 제각기 모양이 달라 씹는 재미도 생긴다.
이렇게 잘 버무려 준 뒤에 랩에 싸서 한 두 시간 정도 차가워 질 때 까지 보관해 주자.
간도 오이에 점차 베어들 것이다.
한 시간뒤 꺼냈는데 벌써 이렇게나 물이 많다.
소스 양이 충분치 않다면 간이 좀 연해졌을거다.
이 부분은 사실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오이 맛을 더 중시한다면 소스를 조금 넣어도 된다.
참 간단한데 계속 찾게되는 반찬이다.
간장국수랑 해서 같이 먹어봤는데, 간장 국수의 슴슴한 맛에 오이무침이 참 매력적으로 잘 어울렸다.
입 맛 없을 때에도 종종 생각나는 요리.
가끔가다 소스 비율이 기억안날 때가 많은데, 이제는 내가 쓴 글 보고 만들어야겠다. :)
'리뷰 >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남선생 '참간초 비빔면' - 짭쪼름한 감칠맛에 고추장을 더하면? (0) | 2021.09.04 |
---|---|
어남선생 '참간초' 국수 - 짭쪼름한 감칠맛에 계속 당기는 맛 (1) | 2021.08.25 |
리버스 시어링 스테이크 굽기 (채끝살) (0) | 2021.08.17 |
스테이크 만들기 (0) | 2021.02.08 |
까르보나라 (Carbonara) 만들기 (0) | 2020.09.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