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린마을 막걸리
-. 용량 : 750ml
-. 도수 : 6%
-. 가격 : 2900원
-. 구매처 : GS25 편의점
요즘 가장 최애 막걸리인 느린마을 막걸리입니다. 몇 달 전부터 집 앞 GS25시에 입고되기 시작했는데, 맛도 좋아서 찾아보니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평도 엄청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맥주보다도 요 막걸리를 마시는 횟수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자주 마시기도 하고 맛도 좋아 얼른 리뷰해야지 라는 생각을 몇 주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마셨던 전통주들 중에서 가장 늦게 리뷰를 하게 되네요 ㅎㅎ
750ml의 용량에 가격도 2900원 밖에 하지 않아 4캔에 만원하는 맥주와 비교해봐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100ml당 386원, 맥주는 4캔에 만원 기준 100ml당 500원)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은 느린마을 막걸리입니다 :)
부드럽고 달달한, 우유같은 느낌의 막걸리
탄산은 매우 적은 편이고, 골목 막걸리와 비교했을 때 살짝 걸쭉한 느낌이 들며, 뒷 맛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뒷 맛이라기 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에 마셨던 골목 막걸리의 경우 달긴 하나 약간 맑은 느낌, 달리 말하면 밍밍한 느낌이 좀 들었고, 골목 막걸리의 단맛은 막걸리에 꿀을 살짝 넣은 것 같은 단맛의 느낌이었습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위의 골목 막걸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걸쭉하며 (골목 막걸리가 워낙 맑아 상대적으로 걸쭉하다 표현한 것일 뿐 그렇게 까지 엄청 걸쭉하지는 않습니다.) 단맛이 뭔가를 따로 탄 느낌이 아니고 막걸리 자체적으로 나오는 단맛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단맛의 차이가 막걸리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의 여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골목 막걸리에는 아스파탐 대신 '수크랄로스'라고 하는 설탕의 약 600배의 단맛을 지닌 합성감미료를 넣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에 달달한 맛을 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보통의 막걸리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래 봤자 2900원 밖에 안 하지만요 ㅎㅎ) 아스파탐을 넣지 않고, 오로지 쌀/누룩/물 만으로 막걸리를 빚어내는데, 합성감미료 없이 천연 재료들 만으로 깊은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인위적으로 섞지 않고 자연의 재료에서 나온 단맛이라 그런지 맛도 합성감미료를 넣은 막걸리보다 훨씬 깊고, 막걸리 본연의 맛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목 넘김이 좋고, 부드러우며 그 단맛이 처음부터 목 넘길 때까지 유지가 됩니다. 정말 부담 없이 달달하게 마시기 좋은 막걸리라 평하고 싶네요.
여러 안주와 찰떡궁합인 느린마을 막걸리
단맛이 너무 강하지도 않아 여러 안주와도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가 지닌 단맛이 입안에 남는 여러 안주들을 깔끔하게 주는데요. 같은 달달한 계열의 안주와도 잘 어울립니다. 저는 이전에 양념치킨과 함께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맥주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양념치킨과 막걸리와의 조합이 예상외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느린마을 막걸리를 더 부담 없게 만들어 주는 요소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편의점에서 막걸리를 들여오는 종류가 달라서 느린마을 막걸리가 없는 편의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ㅠ)
그래서 더 부담없이 맥주와 먹었었던 여러 안주들과 페어링을 시도해 봤는데, 기름진 음식부터 마른안주까지 모든 안주와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 병에 만원이 넘었던 막걸리들 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훨씬 장점이 돋보이고, 맛도 뒤지지 않는 느린마을 막걸리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보통 막걸리에서 많이 느꼈던 시큼한 맛이 싫었다면 더더욱 좋아할 거라 생각이 들고, 특히 탄산도 너무 강해 목 넘김에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탄산이 거의 없는 느린마을 막걸리가 입맛에 너무나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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