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쓸 수 있는 5만원이 생겼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 돈으로 어느 데일리 위스키를 구매하면 좋을지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때마침 글렌피딕12, 조니워커 그린라벨, 탈리스커 10 이 바닥을 보이고 있기에 이 셋 중에서 하나 구매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셔본 기억만으로 구매를 했다가는 기억과 실제 느낌과의 괴리감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시음을 하면서 구매할 위스키를 찾아보았습니다.
이전에도 데일리 '위스키를 찾아서#1'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여러 위스키를 한 포스팅에 모두 나열하면 너무 정신이 없을까봐 한 포스팅에 2~3종씩 나눠서 포스팅을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아래 참고해 주세요 :)
https://mingki-thinkbox.tistory.com/106?category=929239
1. 글렌피딕 12년 : 산뜻한 서양배의 향에 이끌리나 가벼운 느낌으로 항상 아쉬움이 남음
자세한 포스팅은 여기에..
https://mingki-thinkbox.tistory.com/5?category=895587
사실 첫 번째 포스팅에도 등장한 위스키 입니다. 그 때도 첫 시음시 산뜻했던 향이 너무나도 좋았어서 그 좋은 기억으로 재구매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마셔보았지만 가벼운 느낌이 너무 강해서 접어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음에도 처음에 좋게 경험한것이 참 오래가나 봅니다. 다시 한 번 시음을 통해 재구매를 할 지 말 지 알아보았습니다.
언제나 맡아도 좋은 향긋한 서양배의 향 입니다. 다른 위스키에서는 잘 느낄 수 없는 청과일의 느낌이랄까요? 산뜻한 기분을 선사해 주는데 참 좋네요.
이런 향을 가진 위스키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너무 아쉬워 집니다.
다시 마셔봐도 참 라이트 합니다. 가볍고, 피니쉬도 짧고 목넘김 마저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12년 특유의 단정하지 않은 약간 거친 느낌이 좀 남아있는 것 같긴 합니다.
기억속의 글렌피딕 12년은 산뜻하고 푸릇푸릇한 느낌이 강했어서 그 느낌을 안고 마셔보면, 향과 처음 맛에서는 그 느낌을 잘 전달해 주는데, 항상 그 가벼운 느낌으로 인해 데일리로 추가 구매를 망설이게 되네요.
2. 조니워커 그린라벨 : 부드러운 피트. 목넘김은 참 좋으나 캐릭터가 다소 부실해서 아쉬움
자세한 포스팅은 여기에...
https://mingki-thinkbox.tistory.com/8?category=895589
이전기억에는 피트 속에 적당한 달달함이 묻어나와서 맛있게 마셨었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탈리스커가 키몰트라서 그런지 옅은 피트향이 올라오네요. 그 속에 약간의 바닐라도 느껴지고, 살짝 꽃 류의 달달한 느낌도 전해집니다. 잔에 남은 위스키가 줄어들 수록 바닐라 향이 점점 짙어집니다.
적당한 피트 속에 살짝 단 맛이 남아있습니다. 목넘김 시 스파이시함도 느껴지고요.
기억속의 그린라벨은 피트가 묻어있는 가운데 달달함이 베이스인 느낌이었는데, 다시 마셔보니 단 맛은 별로 못느끼겠고, 피트가 남아있네요. 개성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린라벨이 조금 더 달거나, 또는 피트 캐릭터가 조금 더 있었다면 그린라벨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뭔가 어중간한 느낌에 피트만 살짝 얹은 것만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피트를 입문하고 싶은데 탈리스커 조차 강하게 느껴진다면 조니워커 그린라벨로 시작하는게 딱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움 속에 피트감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저에게는 좀 아쉬움이 남네요.
3. 탈리스커 10년 : 상대적 저 숙성임에도 피트의 캐릭터가 확실. 마시는 재미가 있다.
자세한 포스팅은 여기에...
https://mingki-thinkbox.tistory.com/7?category=895587
딱 탈리스커 특유의 향 입니다. 장작냄새, 훈연한 냄새. 얼마 남지 않아서 향이 많이 죽긴 했네요.
스월링을 좀 해 줘야 향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캐릭터 참 좋습니다. 탈리스커만이 내 놓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맛에서도 표현해 주네요. 훈연한 맛. 입에 연기나는 장작을 머금고 있는 듯한 맛.
기억속의 탈리스커는 뭔가 타격감이 강하고 좀 더 짭쪼름하고 그럴 것 같았는데, 에어링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고, 특히 마시는 재미를 가져다 준다는 느낌을 많이 주네요.
숙성년수가 10년 밖에 되지 않음에도 묵직하고, 입안에 적당히 꽉찬 느낌을 전해주는게 기분이 좋습니다.
마시는 재미가 있는 위스키네요 :)
지금은 캐릭터가 살아있는 위스키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위스키, 가벼운 위스키 모두 저마다의 장점이 있으나 저에게는 약간 심심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위 3 종의 위스키 중에서는 탈리스커 10년이 캐릭터가 뚜렸하고 마시는 재미가 가장 크게 느껴졌어요.
어차피 다 마셔가고 하니 데일리로 추가 구매할 위스키는 탈리스커 10으로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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