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맥아, 더
브루어리 : 세븐브로이
종류 : 엠버에일
도수 : 4.7%
구매처 : CU 편의점, 이마트
개인적인 평가 : ★★★
곰표 맥주를 통해 소개 드렸던 '세븐브로이' 브루어리의 또다른 맥주 "맥아, 더" 입니다.
"맥아(를) 더" 넣은 맥주라는 뜻의 맥주로 맥아더 장군 이름을 언어유희를 통해 사용한 점이 재치가 있어 보입니다.
맥아, 더 맥주는 엠버 에일로 보통 IPA, 밀맥주(wheat beer)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그리 흔치 않은 맥주 인 것 같습니다.
엠버 에일은 에일의 한 종류로 보통의 에일들 보다 색이 더 어둡고 붉은 빛을 띄는 에일을 말합니다.
붉은색의 이유는 일반 에일류와는 다르게 카라멜 맥아 (Caramel Malts)를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카라멜 맥아는 색상이 더 어둡고 진하며, 풍미 또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가미된다고 합니다. 카라멜을 넣은 맥아라는 것은 아니고 보리의 전분이 당으로 변화되고 카라멜화 될 수 있는 온도에서 말려서 카라멜 맥아라고 합니다.
색
확실히 붉긴 합니다.
IPA의 색을 떠올려보면 자주빛, 주황빛이었었는데, 맥아, 더 맥주는 색 자체가 더 붉고, 고동빛에 가까운 색감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향
달콤한 과실향이 크게 느껴집니다.
홉의 쌉싸름한 향은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과일향이 지배적인 가운데 고소한 빵, 마른 빵의 향도 살짝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맥주를 마시려고 잔을 기울였을 때 코와 맥주가 가까워지는 찰나에 곡물류의 고소한 향이 갑자기 확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고소한 곡물의 향이 잘 나타나네요.
맛
처음 마실 때는 쓴 맛이 그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한 가득 몽글몽글한 느낌의 질감이 느껴지면서 과일류의 달달한 맛이 입 안에 퍼져나갑니다.
목넘김 후 쩝쩝 거릴 때 살짝 과일맛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실 수록 약간 쓴 맛이 점점 느껴지는 것 같긴 하나 그리 강한 느낌은 아니고, 쓴 느낌 보다는 탄 맛의 느낌이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일향, 맛이 지배적이라고는 하지만 밀맥주류의 그런 향긋하고 가벼운 맛의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강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맥아, 더 맥주와 같은 엠버에일류가 좀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교없이 깔끔한 엠버에일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맥주인 것 같았습니다.
맛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맥주 맛 자체를 느끼기 위해 안주 없이 먹어도 좋겠으나, 기름진 피자와 함께 먹어도 피자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한 맛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무슨 맥주를 마실까? 하고 고민하다 맥아, 더 맥주가 눈에 보이면 기분 좋게 한 캔 구매할 수 있는 맥주의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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