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곰표 밀맥주 (WHEAT BEER)
브루어리 : 세븐브로이 (7brau)
종류 : 밀맥주 (Wheat Beer)
도수 : 4.5%
구매처 : CU 편의점, 이마트
개인적인 평가 : ★★★★★
없어서 못판다는 맥주를 드디어 집어왔습니다.
CU편의점에서만 팔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마트에까지 입점을 했네요.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 브루어리에서 주조하고 있습니다.
CU편의점에 가 보면 볼 수 있는 '맥아, 더', '강서', '한강' 등의 맥주로 유명한 브루어리이죠.
2003년 작은 맥주 전문점으로 시작을 한 세븐브로이는 2011년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취득하게 됩니다.
이로써 카스와 하이트로 양분되던 시장에 다른 맥주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017년 '강서'맥주가 청와대 호프미팅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인식이 되게 되었고, 지금은 '곰표 밀맥주'로 대박을 쳤죠.
단순히 곰표 브랜드만을 사용해서 히트를 친 것은 아닙니다. 그에 상응하는 맛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에 히트도 가능했던 것이죠.
(곰표 브랜드를 쓰는 곰표 팝콘, 곰표 나쵸는 왜 맛이..... ㅠ)
사실 저는 밀맥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IPA를 좋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맛이 밍밍하다고 느껴지는 밀맥주에는 손이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마실 때는 IPA를 마셨고, 별 생각 없이 시원하게 들이킬 때는 라거, 필스너를 마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곰표 밀맥주는 생각보다 캐릭터도 뚜렸하고 맛도 있네요?
거품
거품의 유지력이 좋습니다. 잔에 가득 따르고 난 뒤에 남아있는 거품은 밀도가 높아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탄산
탄산감이 적당히 있어서 목넘김이 좋습니다.
색
밀맥주 특징 답게 맑지 않고 약간 뿌연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향
달달한 향이 주도적으로 올라옵니다. 설탕의 달달함 보다는 과실의 달달함과 비슷한 류 입니다.
시트러스향이 좀 난다고 생각이 많이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맥주에는 패션후르츠 추출물, 파인애플 추출물, 복숭아 추출물이 들어갑니다.
맥주에 같이 들어간 첨가물 덕분에 달달한 향이 많이 올라오는가 봅니다.
IPA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과일향은 건자두와 같은 dark fruit계열의 향이었으며, 쌉싸름한 홉의 향과 같이 느겼졌었는데 곰표 밀맥주는 맥주 자체의 향 보다는 첨가물의 달달한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금방 물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맛과 향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밀맥주이기 때문에 이런 단 맛을 내는 첨가물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맛
맛은 전반적으로 향에서 느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달달한 과실향이 맛에서도 느껴지고, 특히 저는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맛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맥주 자체의 맛 보다는 다양한 추출물로 인한 달달한 과일의 맛이 특징 적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담없이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였습니다.
맥주 자체가 갖고 있는 큰 특징은 없어서 맥주 자체의 힘이 약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를 달달한 과일 추출물로 보완을 해주니 오히려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맥주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맥주 달달하니 맛있네! 하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 말이죠.
부담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다 갖춘 곰표 밀맥주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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