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들은 보통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냥 마시기만 하기 보다 해당 브랜드가 가진 역사를 한번 살펴 보는 것도 위스키의 매력을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구구절절 특정 위스키 브랜드의 역사를 읊어 내려가면 지루할 것이 분명하니, 간단하게 설명만 드리고자 별도의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
위스키 각 브랜드가 가진 향과 맛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 브랜드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위스키의 매력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 위스키가 어떤 역사로 인해 탄생을 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어떤 사건 또는 특징으로 인해 이 위스키만이 가질 수 있는 본연의 향과 맛을 지니게 되었는지 알아 가는 것도 위스키를 좀 더 깊게 알아가는, 그리고 그로 인해 더 좋아하게 되는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조니워커에 대한 브랜드 스토리를 별도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조니워커(Johnnie Walker)는 창립자인 존 워커 (John Walker)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1820년 경 스코틀랜드의 킬마녹(Kilmarnock)에 식료품 점을 차리면서 위스키 사업이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시 위스키는 대기업이 위스키를 일정한 품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농사를 하고 남은 보리로 증류를 하고 숙성을 하여 만든 위스키를 가져와서 팔았기 때문에 맛의 편차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요즘이야 싱글몰트 위스키가 더욱더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 때만 해도 싱글몰트 위스키의 품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러운 위스키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였고, 존 워커는 들여온 싱글 몰트 위스키들을 섞어서 팔기 시작하였죠. 그러면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그때 당시는 몰트와 그레인을 섞는 것은 불법이여서 그때의 위스키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였습니다.)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1857년에 존 워커가 사망하면서,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 워커 (Alexander Walker)가 이를 물려받게 되고 여기서 조니워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각병과, 기울어진 라벨이 등장을 합니다. 사각병은 운송 당시 유리병의 파손을 줄이고, 원형의 병 보다 더 많은 위스키를 적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울어진 라벨은 대다수의 수평한 라벨들 사이에서 조니워커를 더욱더 눈에 띄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라벨의 기울기는 24도)
그리고 그 시기 부터 몰트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는게 합법화 되면서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게 되죠.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위스키 원액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하여 여러 증류소들을 차례로 인수하고, 그러면서 그 유명한 컬러라벨을 차례로 도입 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알렉산더 워커의 아들인 알렉산더 워커 2세가 물려받게 됩니다.)
원래 조니워커는 Old Highland - Special Old Highland - Extra Special Old Highland 순으로 고급이었는데, 이 라인업이 차례대로 White Label - Red Label - Black Label로 바뀌게 되죠. 이때 당시만 해도 Black Label은 프리미엄 라인이었습니다.
조니워커 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 스트라이딩 맨도 알렉산더 워커 2세가 운영하던 시절에 탄생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만화가 톰 브라운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과는 관계 없습니다.)이 조니워커를 좋아했는데, 조니워커를 위해 냅킨(메뉴판 뒷면이라고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에 그려준 그림이 스트라이딩 맨이었고, 현재 조니워커의 정신 "Keep Walking"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었죠.
컬러 라벨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인 블루라벨이 1992년 (John Walker's Oldest) 발매 되면서 블랙라벨은 프리미엄 라인에서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그린라벨이 나오면서 그린라벨은 조니워커 라인업 중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후 인수 합병에 관련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알차게 설명을 잘 해주실 것이라 믿고..
위스키 조합 같은 디스틸러스 컴퍼니에 속해있던 조니워커는 기네스를 소유한 회사와 인수합병을 하며 덩치가 커져 "디아지오(DIAGEO)"라는 그룹 산하에 자리잡게 됩니다.
이 후 우리가 알 고 있는 조니워커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 하고 있는 것이지요.
톰 브라운의 스트라이딩 맨 캐릭터는 곱씹어 볼 수록 조니워커의 가치관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것 조니워커가 해왔던 행보들을 되짚어 보면, 식료품점에서 블렌디드 위스키 사업을 시작하며, 남들과는 다른 사각 보틀에 기울어진 라벨을 붙였고, 킹 조지 5세로 영국 황실에 납품도 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위스키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앞을 향해 나아가는 조니워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매우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앞을 향해 나아가는 조니워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그래야 저도 저렴한데 맛 좋은 위스키를 계속 마실 수 있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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