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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증류주

[증류식 소주 추천] 일품 진로, 대장부 중 하나를 고르라면??

by ming-ki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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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집콕, 홈술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술집에서 팔지 않아 예전에는 전통주를 접하기 힘들었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홈술 증가에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 시장이 서로 맞물리면서 그 시장또한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술 자체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물론 소주보다 비싸긴 합니다만)

일부 지인들을 초대하여 술자리를 가진다 하더라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 더욱더 각광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맛이야 두말할 것 도 없고요.

소주마시면서 '맛있다!'하는 사람은 못봤어도 전통주 (특히 최애 한산 소곡주 ㅎㅎ) 마시면서는 이 술 맛있네!는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 소주의 종류

 

어르신들 말로는 정종류의 술이라 하는 약주보다는 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 많을 텐데, 전통주에서도 소주가 있습니다.

증류식 소주와 일반 희석식 소주 (출처 : 하이트 진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은 소주는 희석식 소주 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버블티 마실 때 먹는 타피오카펄과 같은 당분 원료등을 발효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진 주정 (알코올 도수 95%)에 물과 각종 합성감미료를 섞어 만든 제품 입니다. 말 그대로 알코올에 물타서 도수를 낮추는 것이지요.

 

증류식 소주는 곡물을 발효시킨 후 단식 증류하여 만들어낸 소주로 증류하고난 직후의 도수는 40~50% 정도 되며, 이를 그대로 마시기도 하고, 물을 타서 도수를 25%정도로 낮춰서 마시기도 합니다.

 

증류식 소주는 소규모 업체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요.

참이슬로 유명한 하이트 진로에서 나오는 '일품진로',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롯데주류에서 나오는 '대장부'가 있습니다.

 

이 두 증류식 소주는 판매채널이 다양하다보니 여러 대형마트에만 가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요까지 사서 마시기에는 도수도 높고 몸이 병날 것 같아 두 종의 증류식 소주만 비교를 먼저 해보려 합니다 ㅎㅎ



대장부 (도수 25% / 가격 10,800원)

 

2016년 롯데주류에서 출시하였고, 100%국산 쌀 사용에, 영상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 및 숙성을 거쳐서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특히 청주를 빚을 때 사용하는  고향기 (高香氣) 효모를 넣어 일반 증류식 소주보다 더 깊고 은은한 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 특징을 읽어보고 마신 것은 아닌데, 마실 때 정말로 약간 고소한 향이 느껴지면서 입 안에서 부터 목넘김까지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수가 25%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거부감 없는 목넘김이었어요.

 

목넘김의 느낌을 굳이 표현하자면 몽글몽글한 느낌이랄까요? 부들부들한 느낌으로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 처럼 고소한 향과 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달달한 맛이 느껴져요.

얼음을 넣은 온더락 스타일로 마셔도 좋을 것 같고, 조금 상온에 놔둔 상태에서 마셔도 고소한 향 때문에 마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 일품진로 (도수 25% / 가격 11,800원)

 

이 역시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하며, 냉동여과를 통해 잡미, 유성분을 제거하였다고 합니다.

초창기 나온 일품진로는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시켰다고 하는데 (이거 위스키잖아..?), 지금 나오는 일품진로는 오크통 숙성 원액이 다 떨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러지는 않는 것 같네요. 매년 한정판으로 년도수에 맞는 한정판을 내놓는 것 같기는 합니다. (2020년은 20년 숙성 이런 식으로..)

 

일품진로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라 불리우는 2021 몽드셀렉션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품진로 역시 쌀 증류식 소주 원액과 정제수 만으로 원재료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 소주와는 다르게 역시나 부드럽습니다.

대장부 처럼 부드럽긴 하나, 마실 때 목에서 느껴지는 타격감이 좀 있습니다. 대장부는 목에 걸리는 것 없이 쓱 하고 넘어간 느낌이라면 일품진로는 대장부 보다는 살짝 거친 느낌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단 맛이 느껴지는데, 설탕의 단 맛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과당, 합성감미료 없이 이런 달달한 맛이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대장부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목넘김 시 따뜻한 느낌이 목을 감쌉니다.

 

문득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 20.1%)가 떠올랐는데, 참이슬 오리지널이 조금 더 달고 고급스럽게 정제가 되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도수는 참이슬 오리지널 보다 높지만 목넘김과 그 느낌은 더 낮은 것 처럼 느껴지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대장부도 높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저의 선택은??

 

저는 개인적으로 일관되게 부드러운 대장부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두 소주 중 대장부가 더 맛있다고 하셨어요.

 

목넘김 이후까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향이 감도는 대장부가 마시기 편안했습니다.

단 맛 자체는 일품진로가 더 강했지만 저는 그 목넘김 시의 그 거친 느낌이 일품진로를 계속 주저하게 만들더라고요.

 

소주 맛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일품진로가 더 입맛에 맞을 것 같습니다.

 

홈파티나 가족, 친지간 모임 시 매번 마셨던 소주, 맥주만 드시는 것 보다, 가끔 맛있는 소주를 갖고와서 분위기도 띄우고 맛도 띄어보시는거 어떠세요?

 

위스키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고, 일반 소주라는 생각에 보통의 사람들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거기다 맛도 보통의 희석식 소주와는 비할바가 못되니 맛에서도 더 좋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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