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한 얼음이 가득한 하이볼을 집에서 많이 만들어 마시게 되네요.
하이볼 뿐만 아니라 낮에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아이스라떼를 해먹기도 하지요.
그냥 얼음을 써도 당연히 큰 상관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얼음틀에서 그냥 얼리는 얼음 들은 크기도 작고, 얼음 안에 기포들도 많아 빨리 녹습니다.
그럼 하이볼이건 아이스아메리카노건 라떼건 밍밍해 지기 마련이죠 ㅎㅎ
기왕 집에서 마시는거 좀 더 기분 좋고 시원한 상대로 오랫동안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보통으 얼음보다 더 단단하고 녹는 속도도 훨씬 느린 투명한 얼음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
투명 얼음 만드는 원리
투명 얼음을 만드는 원리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1. 천천히 얼린다.
2. 얼음 속의 기포를 아래로 내려보낸다.
급속도로 냉각을 시키지 않아야 물 속의 기포들이 갇힌 채로 얼음이 얼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얼려야 합니다.
보통은 아이스박스에 물을 채워 천천히 얼리게 되는데, 그럴 경우 상대적으로 표면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아이스박스의 중심부는 가장 나중에 얼게 됩니다.
가장 나중에 어는 쪽으로 기포가 몰리기 때문에 다 얼고나면 얼음의 중심부에 기포가 모여있게 됩니다.
기포가 모여있지 않은 얼음의 윗부분만 취하게 되면 2번째 원리도 자연스럽게 만족을 시킬 수 있게 됩니다.
얼음의 윗부분만 취하기 위해서 실리콘 틀을 사용하는게 편리한데, 실리콘틀에 차 있는 물 속 기포들이 얼면서 내려갈 수 있도록 각 틀마다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글로만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우니 아래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준비물
● 실리콘 틀 (다이소)
-> 물이 얼면서 보여지는 기포를 아래로 빼주기 위해 틀마다 구멍을 내줍니다.
● 5L 아이스박스 (다이소)
● 투명 플라스틱 컵
만드는 법
1. 아이스박스에 물을 채웁니다.
너무 얕게 채우면 실리콘 틀 안에 있는 물 속 기포가 완전히 다 안내려갈 수 있으므로 물을 깊게 채워 줍니다.
실리콘 틀을 위에 띄울 수 있도록 플라스틱 컵 등을 가운데에 놓고, 그 위에 실리콘 틀을 올려놓은 다음에 물을 채워 넣었습니다.
2. 최소 2일 정도 얼려줍니다.
아이스박스에서 얼리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단단히 어는데 오래걸립니다.
물론 실리콘 틀쪽의 얼음만 취할 목적이면 그보다 더 빠른 시간에도 꺼낼 수 있겠지만, 아래있는 얼음들도 생각보다 막얼음으로 쓸만하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천천히 오래 얼렸습니다.
3. 꺼내봅니다.
엄청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ㅎㅎ
실리콘 틀만 따로 꺼낼 수는 없고 저 얼음을 통으로 꺼내야 하는데, 아이스박스와 맞닿은 면이 조금 녹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거꾸로 뒤집어서 천천히 빼내줘야 합니다.
실리콘 틀 아래 보면 기포들이 가운대로 모이는 형상 보이시죠?
이 덕분에 실리콘 틀에 있는 얼음은 기포가 없는 깨끗한 얼음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얼음 끝부분에 기포들이 좀 보이긴 하지만 홈메이드 얼음 치고는 그래도 꽤나 투명하죠? :)
실리콘 틀에서 뽑아낸 얼음 8개는 따로 모아두고
실리콘 틀 아래에 있었던 얼음들도 기포가 많지 않은 부위들은 잘 잘라서 막얼음 용도로 보관을 해둡니다.
실리콘 틀 아래의 얼음들도 기포가 실리콘틀로 만든 얼음 대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있을 뿐이지 보통 얼음틀에서 얼리는 얼음 보다는 매우 적기 때문에 라떼나 아메리카노 등에 사용해도 일반 얼음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다 얼고난 얼음을 실리콘틀에서 빼내고, 틀 아래 얼음은 잘라내고 하는 등의 작업이 번거롭긴 하지만,
단순히 물넣고 얼리는 것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얼음들이 나와서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ㅎㅎ
만족감도 꽤나 높고요. 특히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 했을 때 이 얼음 보여주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ㅎㅎ
집에서 아이스커피 뿐만 아니라 칵테일을 자주 해드시는 분이라면, 시중에 파는 투명 얼음 메이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퀄의 투명얼음을 얻을 수 있는 이 방법을 한 번 사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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